장제원 “경찰, 아직 멀었다…환골탈태하지 않으면 힘들어”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한국당 소속 김기현 울산시장과 관련된 경찰 수사에 대한 논평에서 경찰을 '미친개'에 비유한 데 대해 경찰이 반발하자 "개헌이라는 국가적 대사를 앞두고 있는데 안타깝지만, 지금의 경찰로는 (수사권 조정 등이) 힘들 것같다"고 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24일(오늘) 자신의 SNS 글에서 "권력에 아부하고 굴종하는 '정치 경찰'과 성과주의에 빠져 국민을 힘들게 하는 '출세 지향적 경찰'이 환골탈태하지 않는 한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로 임명받을 당시 이번만큼은 경찰과 검찰이 대등한 위치에서 상호 감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하지만) 아직 많이 멀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경찰 외곽조직을 동원한 '장제원 죽이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자신들의 불법 권력남용에 대한 본질은 무시하고 저를 표적 삼아 핍박을 해오겠지만, 야당 대변인 한 명 죽인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경찰 수사에 대한 새로운 의혹도 제기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A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 비서실장의 친형에게 두 차례 찾아가 '김 시장의 친동생이 연관된 고발 사건이 있는데 일이 잘되면 한 몫 챙길 수 있고, 김 시장 동생에게도 좋을 것'이라고 말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이 A경찰을 수사팀장으로 발령했다가 최근 수사팀에서 제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막장에 막장을 더하고 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수사팀에서 제외할 것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 어쨌든지 한 몫 챙기기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