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CEO “미중 무역전쟁, 침착한 쪽이 승리”

입력 2018.03.24 (21:35) 수정 2018.03.2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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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공포가 세계를 짓누르는 것과 관련해 양측에 침착한 대응과 함께 시장 개방 강화를 촉구했다.

쿡 CEO는 오늘(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연례 '중국개발포럼'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고, 이익도 상쇄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며 "침착한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동의하든 안 하든, 비즈니스는 사업하는 나라의 정부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나의 믿음은 1 더하기 1은 3이라는 것이고, 협력할수록 파이는 더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자사 제품들의 대부분을 조립해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하면서 이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한 중국 상무부의 대응이 너무 약하다며 미국산 콩을 표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우는 "타인이 우리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익을 얻는 것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러우는 그러나 기자들에게 무역전쟁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러우는 무역전쟁이 "적 1천 명을 죽인다면 우리 쪽에서는 800명을 잃는 것"이라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 통상정책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갈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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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CEO “미중 무역전쟁, 침착한 쪽이 승리”
    • 입력 2018-03-24 21:35:00
    • 수정2018-03-24 22:33:25
    국제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공포가 세계를 짓누르는 것과 관련해 양측에 침착한 대응과 함께 시장 개방 강화를 촉구했다.

쿡 CEO는 오늘(24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 연례 '중국개발포럼' 연설에서 "미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에 이익이 되지 않고, 이익도 상쇄되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며 "침착한 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동의하든 안 하든, 비즈니스는 사업하는 나라의 정부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나의 믿음은 1 더하기 1은 3이라는 것이고, 협력할수록 파이는 더 커진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중국에서 자사 제품들의 대부분을 조립해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출하면서 이번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러우지웨이 전 중국 재정부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의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한 중국 상무부의 대응이 너무 약하다며 미국산 콩을 표적으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러우는 "타인이 우리에게 손해를 끼치면서 이익을 얻는 것을 내버려둘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러우는 그러나 기자들에게 무역전쟁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리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러우는 무역전쟁이 "적 1천 명을 죽인다면 우리 쪽에서는 800명을 잃는 것"이라며 "우리는 문제 해결을 시도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 통상정책 당국자인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전화통화를 갖고 무역갈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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