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곽도원 소속사 대표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가 금품 요구”

입력 2018.03.25 (11:51) 수정 2018.03.2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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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타] 곽도원 소속사 대표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가 금품 요구”

[K스타] 곽도원 소속사 대표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가 금품 요구”

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가 SNS을 통해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가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임 변호사는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미투운동이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 임시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출처 : 임시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임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 변호사가 되었고,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 갔다"고 자신의 과거 이력을 밝히며, "(당시) 저를 지치게 한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 지 두 달 만에 큰 해프닝이 있었다며 '곽도원 배우의 허위 미투' 사건을 언급했다.

[연관기사] 배우 곽도원 측, 성희롱 폭로 글 등장에 “사실 무근” 반박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희단거리패 소속이었던 곽도원 씨를 지목한 듯한 '미투' 폭로 글이 올라왔고, 곽도원 소속사 측은 폭로 글에 언급된 성추행 시점에 곽도원은 이미 연희단거리패에 나왔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게시글 역시 게시판에서 삭제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임 변호사는 최근 곽도원과 함께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의 전화를 받고 만나게 됐다고 적었다.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 곽도원에게 금품 요구"

임 변호사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으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그들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그들이 자신의 존재를 불쾌해 했고, 곽도원에게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는 말을 해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이들에게 스토리펀딩을 제안했다. 임 변호사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 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이에 그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고 했다.

이들은 임 변호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말했고, 임 변호사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는 심경을 전했다.

"변화에는 진통 수반…미투운동 퇴색되지 않길"

임 변호사는 해당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거나 형사 고소를 할지 고민하며 "우리 배우(곽도원)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 게 맞는 일일까.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고 한다.

임 변호사는 곽도원의 허위 미투 사건을 올린 이를 고소하지 않았던 것 역시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변호사가 SNS를 통해 이 내용을 알리는 이유는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변호사는 "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된다"며 이 역시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 변호사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남자대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린 상황을 염려하며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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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25 21: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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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원의 소속사 오름엔터테인먼트 대표 임사라 변호사가 SNS을 통해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가 곽도원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임 변호사는 25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지적하고, 미투운동이 변질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 : 임시라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임 변호사는 "변호사가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첫 성폭력 피해자 국선 변호사가 되었고, 대전 지역 성범죄 사건의 3분의 1 이상이 제 손을 거쳐 갔다"고 자신의 과거 이력을 밝히며, "(당시) 저를 지치게 한 건 업무량이 아닌 '피해자가 아닌 피해자들'이었다. 목소리, 말투만 들어도 이건 소위 꽃뱀이구나 알아맞힐 수 있을 정도로 촉이 생겼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들어온 지 두 달 만에 큰 해프닝이 있었다며 '곽도원 배우의 허위 미투' 사건을 언급했다.

[연관기사] 배우 곽도원 측, 성희롱 폭로 글 등장에 “사실 무근” 반박

지난달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희단거리패 소속이었던 곽도원 씨를 지목한 듯한 '미투' 폭로 글이 올라왔고, 곽도원 소속사 측은 폭로 글에 언급된 성추행 시점에 곽도원은 이미 연희단거리패에 나왔다며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게시글 역시 게시판에서 삭제되며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임 변호사는 최근 곽도원과 함께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의 전화를 받고 만나게 됐다고 적었다.

"이윤택 고소인단 일부, 곽도원에게 금품 요구"

임 변호사는 곽도원이 연희단거리패 후배들이자 이윤택 고소인단 중 4명으로부터 '힘들다. 도와달라'는 내용의 전화를 받고 그들을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임 변호사는 그들이 자신의 존재를 불쾌해 했고, 곽도원에게 '곽도원이 연희단 출신 중에 제일 잘 나가지 않느냐. 다 같이 살아야지. 우리가 살려줄게'라는 말을 해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이들에게 스토리펀딩을 제안했다. 임 변호사는 "이 자리에 있는 4명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17명 피해자 전체를 도울 방법을 찾아보자. 스토리펀딩을 해보는 건 어떠냐. 그럼 거기에 우리가 나서서 적극 기부를 하겠다. 스토리펀딩이 부담스러우면 변호인단에 후원금을 전달하겠다"고 했고, 이에 그들은 "우리가 돈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아느냐"면서 버럭 화를 냈다고 했다.

이들은 임 변호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이들은 곽도원에게 "피해자 17명 중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건 우리 넷뿐이니 우리한테만 돈을 주면 된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보내라"고 말했고, 임 변호사는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부끄러웠고, 마음을 다친 내 배우와 다른 피해자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는 심경을 전했다.

"변화에는 진통 수반…미투운동 퇴색되지 않길"

임 변호사는 해당 내용을 언론에 제보하거나 형사 고소를 할지 고민하며 "우리 배우(곽도원)가 다시 이러한 일로 언급되는 게 맞는 일일까. 나머지 피해자들의 용기가, 미투운동이 퇴색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고 한다.

임 변호사는 곽도원의 허위 미투 사건을 올린 이를 고소하지 않았던 것 역시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withyou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 변호사가 SNS를 통해 이 내용을 알리는 이유는 "이 사람들이 이러한 행동을 지속한다면 자신을 헌신해 사회를 변화시키려던 분들의 노력까지 모두 쓰레기 취급을 받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임 변호사는 "변화에는 진통이 수반된다"며 이 역시 일종의 진통과도 같은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 변호사는 미투 운동으로 인해 남자대 여자의 적대적 투쟁이 되어버린 상황을 염려하며 "미투운동이 흥분을 좀 가라앉히고, 사회 전체가 조화롭게 변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K스타 강이향 kbs.2fragr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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