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단체 교주와 딸이 유기한 노인 추정 시신 발견

입력 2018.03.26 (10:42) 수정 2018.03.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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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단체의 교주와 가족이 강변에 버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의 백골이 발견됐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춘천시 북한강 경강교 인근에서 백골이 된 여성 시신이 물 위로 떠올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의 옷차림으로 미뤄 지난해 11월 11일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에서 딸과 종교단체 교주에 의해 버려진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77)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남편 B(83)씨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유기돼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2일 숨진 채 발결됐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B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과 부검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의정부지검은 A씨의 딸 C(43)씨와 종교단체 교주 D(63·여)씨를 존속유기 및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종교단체의 교주 D씨는 이들 노부부에게 종교적 세뇌를 통해 자살할 마음을 먹도록 만든 혐의를 받았다.

검찰 수사결과 노부부는 D씨로부터 '용이 씌었으니 어서 회개하고 하나님 곁으로 가야 한다'는 소리를 계속 들어 자살을 마음먹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A씨의 딸 C씨는 사건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으나 폐쇄회로(CC TV)에 자신이 노부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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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단체 교주와 딸이 유기한 노인 추정 시신 발견
    • 입력 2018-03-26 10:42:38
    • 수정2018-03-26 10:58:06
    사회
종교단체의 교주와 가족이 강변에 버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노인의 백골이 발견됐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강원도 춘천시 북한강 경강교 인근에서 백골이 된 여성 시신이 물 위로 떠올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의 옷차림으로 미뤄 지난해 11월 11일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에서 딸과 종교단체 교주에 의해 버려진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A씨(77)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남편 B(83)씨도 같은 날 같은 장소에 유기돼 다음 날인 지난해 11월 12일 숨진 채 발결됐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B씨가 발견된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500m가량 떨어진 곳이다.

경찰은 정확한 신원과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과 부검을 의뢰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의정부지검은 A씨의 딸 C(43)씨와 종교단체 교주 D(63·여)씨를 존속유기 및 자살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종교단체의 교주 D씨는 이들 노부부에게 종교적 세뇌를 통해 자살할 마음을 먹도록 만든 혐의를 받았다.

검찰 수사결과 노부부는 D씨로부터 '용이 씌었으니 어서 회개하고 하나님 곁으로 가야 한다'는 소리를 계속 들어 자살을 마음먹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A씨의 딸 C씨는 사건에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었으나 폐쇄회로(CC TV)에 자신이 노부모를 차에 태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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