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호감도 3.4’ 인도보다 낮아…한국민 신뢰 22.6%

입력 2018.03.27 (10:51) 수정 2018.03.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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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 호감도 3.4’ 인도보다 낮아…한국민 신뢰 22.6%

中, ‘한국 호감도 3.4’ 인도보다 낮아…한국민 신뢰 22.6%

중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 점수가 10점 만점에 3.4점으로 일본, 러시아, 인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개국 중 5위였다. 한국인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방문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8.8%가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외교부가 통일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작년 말 작성된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외교부는 중국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대중국 공공외교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해당 연구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설문조사는 중국에 10대 도시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 1대1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호감도 8개국 중 5위…. 10대가 가장 낮아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중국 주변 8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질문한 결과, 한국의 호감도는 3.4점(1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5.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4.49점), 러시아(3.77점), 인도(3.44점) 등도 한국보다 호감도 점수가 높았다.

한국은 8개국 중 5위로 베트남(3.37점), 필리핀(3.31점), 북한(3.22점) 등 3개국이 한국보다 낮았는데 점수로 따져보면 인도,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불거진 사드 배치 문제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정치/군사/안보'를 언급한 응답자 중 절대다수인 81.5%가 사드를 언급했다. 이렇게 사드가 떠오른다고 응답한 사람의 호감도는 3.18점으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중장년층보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았다. 10대 호감도가 2.76점으로 가장 낮았던 반면 50대 호감도는 4.3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10대는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점이 중국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은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 23%뿐


한국 국민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 중 ‘한국 국민은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전혀 동의 안 함(43.1%)과 별로 동의 안 함(34.3%) 등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77.4%에 달했다.

다소 동의한다(18.9%), 매우 동의(3.7%) 등 한국 국민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2.6%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많을수록 한국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는데,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한국인 신뢰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한국인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연령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문화'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말에 ‘문화’라고 답한 응답자가 46.2%로 가장 많았고, ‘경제/산업’이라는 응답이 26.1%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정치/군사/안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11.8%였다. 복수의 응답에 대해서는 첫 번째 응답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문화’를 꼽은 462명의 응답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462명 중 54.5%가 한국드라마, 영화, 영화배우 및 가수 등 한류 이미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치, 불고기, 서울 등 한국 문화 브랜드를 한국 이미지로 꼽은 비율은 39.2%였다.

한국 방문하겠다는 응답자 절반 넘어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있음(50.2%), 매우 있음(8.6%) 등 방문하겠다는 응답자가 58.8%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많을수록 방문 의사가 높았다.

이와는 별개로 친구에게 한국 방문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천(37.7%), 매우 추천(4%) 등 한국 방문을 추천하겠다는 답이 응답자의 41.7%를 차지했다.

한국 방문을 추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가/위락/휴가’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쇼핑’이 24%로 뒤를 이었다. ‘뷰티/건강/치료’라는 응답도 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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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한국 호감도 3.4’ 인도보다 낮아…한국민 신뢰 22.6%
    • 입력 2018-03-27 10:51:33
    • 수정2018-03-27 15:40:17
    취재K
중국인이 생각하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 점수가 10점 만점에 3.4점으로 일본, 러시아, 인도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8개국 중 5위였다. 한국인을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방문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8.8%가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외교부가 통일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발주해 작년 말 작성된 '중국인의 한국에 대한 인식조사' 보고서에 포함된 내용이다. 외교부는 중국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국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 대중국 공공외교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해당 연구보고서 작성을 의뢰했다.

설문조사는 중국에 10대 도시에 사는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 달 동안 1대1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호감도 8개국 중 5위…. 10대가 가장 낮아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중국 주변 8개국에 대한 호감도를 질문한 결과, 한국의 호감도는 3.4점(1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5.8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일본(4.49점), 러시아(3.77점), 인도(3.44점) 등도 한국보다 호감도 점수가 높았다.

한국은 8개국 중 5위로 베트남(3.37점), 필리핀(3.31점), 북한(3.22점) 등 3개국이 한국보다 낮았는데 점수로 따져보면 인도, 베트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불거진 사드 배치 문제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정치/군사/안보'를 언급한 응답자 중 절대다수인 81.5%가 사드를 언급했다. 이렇게 사드가 떠오른다고 응답한 사람의 호감도는 3.18점으로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젊은 층이 상대적으로 중장년층보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낮았다. 10대 호감도가 2.76점으로 가장 낮았던 반면 50대 호감도는 4.33점으로 가장 높았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전병곤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의 10대는 최근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이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점이 중국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한국 등 주변국에 대한 호감도를 떨어트리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국민은 신뢰할 수 있다는 답변 23%뿐


한국 국민에 대한 이미지를 묻는 질문 중 ‘한국 국민은 신뢰할 수 있다’는 문항에 대해 전혀 동의 안 함(43.1%)과 별로 동의 안 함(34.3%) 등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77.4%에 달했다.

다소 동의한다(18.9%), 매우 동의(3.7%) 등 한국 국민을 신뢰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22.6%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많을수록 한국인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는데,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없는 응답자의 한국인 신뢰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한국인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연령별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문화'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말에 ‘문화’라고 답한 응답자가 46.2%로 가장 많았고, ‘경제/산업’이라는 응답이 26.1%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정치/군사/안보’라고 답한 응답자가 11.8%였다. 복수의 응답에 대해서는 첫 번째 응답만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다.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문화’를 꼽은 462명의 응답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결과 462명 중 54.5%가 한국드라마, 영화, 영화배우 및 가수 등 한류 이미지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김치, 불고기, 서울 등 한국 문화 브랜드를 한국 이미지로 꼽은 비율은 39.2%였다.

한국 방문하겠다는 응답자 절반 넘어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방문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있음(50.2%), 매우 있음(8.6%) 등 방문하겠다는 응답자가 58.8%로 절반을 넘었다. 한국에 대한 관심과 경험이 많을수록 방문 의사가 높았다.

이와는 별개로 친구에게 한국 방문을 추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추천(37.7%), 매우 추천(4%) 등 한국 방문을 추천하겠다는 답이 응답자의 41.7%를 차지했다.

한국 방문을 추천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가/위락/휴가’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쇼핑’이 24%로 뒤를 이었다. ‘뷰티/건강/치료’라는 응답도 1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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