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에 묻고 협박”…춘천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입력 2018.03.27 (19:28) 수정 2018.03.2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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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지역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장례식장 조화 납품 사업까지 손을 댔는데요,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에 묻어놓고 협박하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모인 10여 명의 남성들이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차를 나눠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은 춘천지역 조직폭력배.

지난 2011년 지역 4개 조직을 통합한 뒤 유흥업소 운영과 사채업 등으로 세력을 확장해왔습니다.

장례식 조화 납품사업을 벌이며 다른 사업자들을 협박해 사업을 포기하도록 했고, 노래방 도우미 사업을 하면서는 경쟁업체를 경찰에 신고해 영업을 독점했습니다.

[신정교/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중고등학교 선후배로 연결된 조직으로 보시면 되고요, 지역 지하경제, 예를 들면 사채업, 유흥업소 영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기존 사업자를 협박해서 몰아내고 자신들이 독점하는..."]

또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리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 폭력조직과 춘천 시내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등 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특히 검경 합동수사가 진행되자 협박으로 진술을 방해하고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회유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직 폭력배와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자 등 모두 93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폭력배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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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에 묻고 협박”…춘천 조직폭력배 무더기 검거
    • 입력 2018-03-27 19:29:59
    • 수정2018-03-27 19: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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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지역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장례식장 조화 납품 사업까지 손을 댔는데요,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에 묻어놓고 협박하는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양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에 모인 10여 명의 남성들이 누군가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차를 나눠 타고 어디론가 떠나는 이들은 춘천지역 조직폭력배.

지난 2011년 지역 4개 조직을 통합한 뒤 유흥업소 운영과 사채업 등으로 세력을 확장해왔습니다.

장례식 조화 납품사업을 벌이며 다른 사업자들을 협박해 사업을 포기하도록 했고, 노래방 도우미 사업을 하면서는 경쟁업체를 경찰에 신고해 영업을 독점했습니다.

[신정교/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중고등학교 선후배로 연결된 조직으로 보시면 되고요, 지역 지하경제, 예를 들면 사채업, 유흥업소 영업 등 각종 이권 사업을 기존 사업자를 협박해서 몰아내고 자신들이 독점하는..."]

또 탈퇴한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가 구덩이에 묻고 휘발유를 뿌리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다른 지역 폭력조직과 춘천 시내에서 난투극을 벌이는 등 폭행과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는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600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2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특히 검경 합동수사가 진행되자 협박으로 진술을 방해하고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회유하는 등 수사를 방해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직 폭력배와 불법 도박사이트 관리자 등 모두 93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폭력배 5명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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