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사랑해요”…러 참사 어린이의 마지막 메시지

입력 2018.03.27 (21:37) 수정 2018.03.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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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5일 일어난 러시아 쇼핑몰 화재로 64명이 숨졌는데, 상당수가 어린이들이었죠.

화마로 희생된 어린이들이 마지막 순간에 남긴 문자 메시지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3살 소녀 모로즈가 휴대전화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12살 마야가 남긴 짤막한 메시지.

12살 비카는 이모에게 전화로 마지막 순간을 전했습니다.

[오가니샨/비카의 이모 : "빠져나갈 수 없어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 그게 다였어요."]

비카와 같은 학급의 7명 학생들도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모두 참변을 당했습니다.

[희생자 오빠 : "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시내로 놀러 갔는데, 모두 돌아오지 못했어요."]

화재 순간 영상을 보면 4층 어린이 놀이방에서 불길이 치솟고 불과 10초 만에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뒤덮습니다.

일요일 오후, 부모를 따라 영화를 보러 나온 아이들이 많았기에 어린이 희생자가 유난히 많습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쇼핑몰 사설 경비원은 화재 신호를 확인하고도 화재 통보 장치를 꺼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 지적되는 가운데 화마로 희생된 어린이들의 절절한 사연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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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 사랑해요”…러 참사 어린이의 마지막 메시지
    • 입력 2018-03-27 21:40:13
    • 수정2018-03-28 00:01:57
    뉴스 9
[앵커]

지난 25일 일어난 러시아 쇼핑몰 화재로 64명이 숨졌는데, 상당수가 어린이들이었죠.

화마로 희생된 어린이들이 마지막 순간에 남긴 문자 메시지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13살 소녀 모로즈가 휴대전화에 남긴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12살 마야가 남긴 짤막한 메시지.

12살 비카는 이모에게 전화로 마지막 순간을 전했습니다.

[오가니샨/비카의 이모 : "빠져나갈 수 없어요.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세요. 그게 다였어요."]

비카와 같은 학급의 7명 학생들도 함께 영화를 보러 갔다가 모두 참변을 당했습니다.

[희생자 오빠 : "봄방학을 맞아 아이들이 시내로 놀러 갔는데, 모두 돌아오지 못했어요."]

화재 순간 영상을 보면 4층 어린이 놀이방에서 불길이 치솟고 불과 10초 만에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뒤덮습니다.

일요일 오후, 부모를 따라 영화를 보러 나온 아이들이 많았기에 어린이 희생자가 유난히 많습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쇼핑몰 사설 경비원은 화재 신호를 확인하고도 화재 통보 장치를 꺼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각한 안전 불감증이 지적되는 가운데 화마로 희생된 어린이들의 절절한 사연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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