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MAN 화물차 ‘중립 주행’ 불안”

입력 2018.03.27 (23:15) 수정 2018.03.27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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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한 자동차 회사가 만든 대형 화물차에서 의문의 변속기 고장이 반복돼 화물차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행중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 김영부 씨는 운전 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변속기 조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겁니다.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김씨의 차량.

변속기 위치는 자동주행 상태인 D입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어느새 중립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RPM은 500 시동만 걸고 움직이지 않을 때 나오는 수칩니다.

["돌아버리겠네 이거.."]

브레이크도 먹통인 위험 천만한 상황이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영부/화물차 기사 : "그 때 앞에 누가 있었다고 하면 차가 승용차라든가 이런 차들이 있다 그러면 그냥 깔고 갈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주행중인 같은 모델 차량.

["N(중립)으로 또 빠졌네. 아 진짜 뭐 차가 이래 이거..."]

역시 변속기 위치는 D인데 기어는 중립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석/화물차 기사 : "(평소보다) 훨씬 제동거리가 늘어나더라고요. 정체돼있던 상황이었거나 차가 급정거를 했으면 아마 대형사고가 났을겁니다."]

문제 차량들은 독일의 자동차회사 MAN에서 2015년 출시한 TGS480모델.

천대 넘게 팔렸는데 비슷한 증상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만약에 (고장을) 알고 미리 대처하면 다행인데 이거 분명히 작동됐다 안됐다 해버리는 상황. (변속기가) 안 들어버리면 바로 박는 거예요."]

또 바퀴가 따로 돌아 차가 전복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차에 짐을 가득 실으면 무게만 40톤이 나갑니다.

작은 결함이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해당 차량은 냉각수 관 파열과 브레이크 이상 신고도 접수된 상황.

수입사측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며 단 기어 단수가 계기판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부품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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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MAN 화물차 ‘중립 주행’ 불안”
    • 입력 2018-03-27 23:17:59
    • 수정2018-03-27 23: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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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한 자동차 회사가 만든 대형 화물차에서 의문의 변속기 고장이 반복돼 화물차 운전자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주행중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증상이라고 하는데요.

이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기사 김영부 씨는 운전 중 아찔한 경험을 했습니다.

변속기 조작도 안했는데 갑자기 기어가 중립으로 바뀐겁니다.

시속 70킬로미터로 달리던 김씨의 차량.

변속기 위치는 자동주행 상태인 D입니다.

하지만 계기판이 어느새 중립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RPM은 500 시동만 걸고 움직이지 않을 때 나오는 수칩니다.

["돌아버리겠네 이거.."]

브레이크도 먹통인 위험 천만한 상황이 30초 넘게 이어졌습니다.

[김영부/화물차 기사 : "그 때 앞에 누가 있었다고 하면 차가 승용차라든가 이런 차들이 있다 그러면 그냥 깔고 갈 수밖에 없겠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주행중인 같은 모델 차량.

["N(중립)으로 또 빠졌네. 아 진짜 뭐 차가 이래 이거..."]

역시 변속기 위치는 D인데 기어는 중립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영석/화물차 기사 : "(평소보다) 훨씬 제동거리가 늘어나더라고요. 정체돼있던 상황이었거나 차가 급정거를 했으면 아마 대형사고가 났을겁니다."]

문제 차량들은 독일의 자동차회사 MAN에서 2015년 출시한 TGS480모델.

천대 넘게 팔렸는데 비슷한 증상의 사례가 상당수 보고됐습니다.

[박병일/자동차 명장 : "만약에 (고장을) 알고 미리 대처하면 다행인데 이거 분명히 작동됐다 안됐다 해버리는 상황. (변속기가) 안 들어버리면 바로 박는 거예요."]

또 바퀴가 따로 돌아 차가 전복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 차에 짐을 가득 실으면 무게만 40톤이 나갑니다.

작은 결함이라도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큽니다.

해당 차량은 냉각수 관 파열과 브레이크 이상 신고도 접수된 상황.

수입사측은 아무런 이유 없이 기어가 중립으로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며 단 기어 단수가 계기판에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부품을 교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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