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실검 1위에 오른 이유?

입력 2018.03.28 (11:25) 수정 2018.05.04 (17: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66)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 사장이 실검 순위 1위에 오른 건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KBS의 보도때문이다.

KBS는 27일 방송된 '뉴스9'에서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장자연 씨가 죽기전 남긴 자필 문건에서 접대 대상으로 밝힌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관기사]
[앵커&리포트] 檢과거사위 “장자연 문건, ‘조선일보 방 사장’ 수사 미진”
故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


보도에 따르면 2007년 10월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은 서울 강남구 한 중식당에서 방용훈 사장과 언론계 고위 인사 등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고,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숨을 거뒀다. 장자연은 숨지기 전 남긴 자필 문서에서 '조선일보 방 사장' 등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상납과 술접대를 강요당했다고 적었다.

특히 "김성훈(김종승의 가명) 사장님 회사에 계약을 하면서 김성훈 사장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방사장님이 잠자리를 요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등 성상납과 술접대를 강요한 이들의 직함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부분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경찰은 '조선일보 방 사장'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으로 추정하고 방문 조사와 통신 조사를 벌인 결과, 방상훈 사장이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방 사장'은 장 씨가 스포츠조선 A 사장을 착각한 것이라며, A 사장에 대해선 강요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도 경찰과 마찬가지로 '조선일보 방사장'은 스포츠조선 A 사장을 착각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방용훈 사장 모임 참석 진술 확보하고도 조사 안 해"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이 데뷔 전 장자연을 유력 인사들에게 소개시켜 주러 간 자리인 2007년 10월 중식당 모임에 또 다른 '방 사장'이 있었다.

경찰은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모임에 있었고 식사대금을 직접 결제까지 했다는 참석자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 KBS 취재진은 당시 장자연 사건을 수사했던 복수의 경찰 관계자를 접촉해 '방사장'에 대한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모임 참석자의 경찰 진술서당시 모임 참석자의 경찰 진술서

당시 경찰 관계자는 "방용훈 사장이 식사자리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김종승 대표의 신병처리에 집중하다 보니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방 사장'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뒤 누리꾼들은 "방용훈 사장이 누구길래 진술을 확보하고도 경찰은 조사조차 하지 않은 걸까?", "아직 공소시효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장자연과 만났던 방 사장이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이 아니라 방용훈이라는 거지?", "방용훈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용훈 부인 남편으로부터 폭행 주장하며 자살, 두 자녀는 기소돼

방용훈 사장은 앞서 2016년 9월 아내 이 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방상훈 사장의 부인 이 모 씨가 남긴 유서 (2017.04.29 KBS 뉴스9 보도)방상훈 사장의 부인 이 모 씨가 남긴 유서 (2017.04.29 KBS 뉴스9 보도)

당시 이 모 씨는 유서에 "부부 싸움 중 남편한테 얻어맞고 온갖 험악한 욕 듣고 무서웠다",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도 버텼지만", "강제로 내쫓긴 날 무너지기 시작했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경찰은 방 사장의 처가 측이 제출한 각종 증거 자료를 분석하고 방 사장과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9)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2017년 11월 1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어머니 이 모 씨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강요)로 방 사장의 두 자녀를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실검 1위에 오른 이유?
    • 입력 2018-03-28 11:25:38
    • 수정2018-05-04 17:32:24
    사회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66)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방 사장이 실검 순위 1위에 오른 건 장자연 사건과 관련한 KBS의 보도때문이다.

KBS는 27일 방송된 '뉴스9'에서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故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장자연 씨가 죽기전 남긴 자필 문건에서 접대 대상으로 밝힌 '조선일보 방 사장'과 관련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관기사]
[앵커&리포트] 檢과거사위 “장자연 문건, ‘조선일보 방 사장’ 수사 미진”
故 장자연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은 누구?


보도에 따르면 2007년 10월 신인배우였던 장자연은 서울 강남구 한 중식당에서 방용훈 사장과 언론계 고위 인사 등이 모인 자리에 참석했고, 그로부터 1년 6개월 뒤 숨을 거뒀다. 장자연은 숨지기 전 남긴 자필 문서에서 '조선일보 방 사장' 등 유력 인사들로부터 성상납과 술접대를 강요당했다고 적었다.

특히 "김성훈(김종승의 가명) 사장님 회사에 계약을 하면서 김성훈 사장님 강요로 얼마나 술접대를 했는지 셀 수가 없습니다. 2008년 9월경 조선일보 방사장이라는 사람과 룸싸롱 접대에 저를 불러서 방사장님이 잠자리를 요구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등 성상납과 술접대를 강요한 이들의 직함 등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부분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경찰은 '조선일보 방 사장'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으로 추정하고 방문 조사와 통신 조사를 벌인 결과, 방상훈 사장이 문건 속 '조선일보 방 사장'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면서 '조선일보 방 사장'은 장 씨가 스포츠조선 A 사장을 착각한 것이라며, A 사장에 대해선 강요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조차 하지 않았다. 검찰도 경찰과 마찬가지로 '조선일보 방사장'은 스포츠조선 A 사장을 착각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방용훈 사장 모임 참석 진술 확보하고도 조사 안 해"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의 소속사 대표인 김종승이 데뷔 전 장자연을 유력 인사들에게 소개시켜 주러 간 자리인 2007년 10월 중식당 모임에 또 다른 '방 사장'이 있었다.

경찰은 방상훈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이 모임에 있었고 식사대금을 직접 결제까지 했다는 참석자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방용훈 사장을 조사하지 않았다. KBS 취재진은 당시 장자연 사건을 수사했던 복수의 경찰 관계자를 접촉해 '방사장'에 대한 조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모임 참석자의 경찰 진술서
당시 경찰 관계자는 "방용훈 사장이 식사자리에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김종승 대표의 신병처리에 집중하다 보니 조사를 하지 못했다"며 '방 사장'에 대한 핵심 진술을 확보하고도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실토했다.

해당 내용이 보도된 뒤 누리꾼들은 "방용훈 사장이 누구길래 진술을 확보하고도 경찰은 조사조차 하지 않은 걸까?", "아직 공소시효는 끝나지 않았다. 지금이라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 "장자연과 만났던 방 사장이 조선일보 사장 방상훈이 아니라 방용훈이라는 거지?", "방용훈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자주 언론에 등장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용훈 부인 남편으로부터 폭행 주장하며 자살, 두 자녀는 기소돼

방용훈 사장은 앞서 2016년 9월 아내 이 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방상훈 사장의 부인 이 모 씨가 남긴 유서 (2017.04.29 KBS 뉴스9 보도)
당시 이 모 씨는 유서에 "부부 싸움 중 남편한테 얻어맞고 온갖 험악한 욕 듣고 무서웠다", "4개월간 지하실에서 투명 인간처럼 살아도 버텼지만", "강제로 내쫓긴 날 무너지기 시작했다" 등의 내용을 적었다.

경찰은 방 사장의 처가 측이 제출한 각종 증거 자료를 분석하고 방 사장과 방 사장의 딸(33)과 아들(29)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2017년 11월 1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어머니 이 모 씨를 강제로 사설 구급차에 태우려 한 혐의(강요)로 방 사장의 두 자녀를 불구속 기소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