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대신 열차 선택…배경은?

입력 2018.03.28 (23:12) 수정 2018.03.28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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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비행기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지만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안전 문제와 함께 국제 사회의 제재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습니다.

직접 조종간을 잡고 비행기 운전까지 합니다.

[조선중앙TV/2014년 : "현대 과학기술의 종합체인 비행기를 능숙하게 다루시는 우리 원수님을 우러러..."]

김 위원장은 평양 공항을 신축하고 자신의 전용 활주로를 9개나 만드는 등 비행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남측 방문을 포함해 주요 인사들도 해외 방문 땐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김정일은 지방 시찰은 물론 집권 기간 8차례 중국 방문을 모두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김정일이 사용했던 열차는 방탄시설 등 안전 장치와 위성항법시스템 등 편의 시설을 갖췄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비행기보다 선대부터 검증된 안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열차 방문을 통해 본인이 북한의 적자임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로 북한에서 출발한 모든 항공기에 대한 검문검색을 의무화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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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대신 열차 선택…배경은?
    • 입력 2018-03-28 23:14:26
    • 수정2018-03-28 23: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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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비행기에 대한 관심이 각별했지만 이번 중국 방문에서는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안전 문제와 함께 국제 사회의 제재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습니다.

직접 조종간을 잡고 비행기 운전까지 합니다.

[조선중앙TV/2014년 : "현대 과학기술의 종합체인 비행기를 능숙하게 다루시는 우리 원수님을 우러러..."]

김 위원장은 평양 공항을 신축하고 자신의 전용 활주로를 9개나 만드는 등 비행기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김여정 제1부부장의 남측 방문을 포함해 주요 인사들도 해외 방문 땐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열차를 타고 갔습니다.

김정일은 지방 시찰은 물론 집권 기간 8차례 중국 방문을 모두 열차를 이용했습니다.

김정일이 사용했던 열차는 방탄시설 등 안전 장치와 위성항법시스템 등 편의 시설을 갖췄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비행기보다 선대부터 검증된 안전한 이동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성욱/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열차 방문을 통해 본인이 북한의 적자임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는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대북 제재로 북한에서 출발한 모든 항공기에 대한 검문검색을 의무화했다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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