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한 달째 칩거 오달수 “사죄하지만 성폭행 인정할 수 없어”

입력 2018.03.30 (18:49) 수정 2018.03.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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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어 사과한 뒤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고 한 달간 칩거해온 오달수(49)가 30일 여러 매체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오달수는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자신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A 씨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저는 A 씨와 소위 '썸'을 타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기억하며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고 기억합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라고는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A 씨의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가 눈 깜짝도 안 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에 대해 "여성 분의 입장에서 당시 관계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제 얼굴이 추악하게 기억에 남았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달수의 성추행 정황을 고발한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 대해서는 "이미 성숙한 두 남녀 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라고 전하면서 "이후에는 그분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20대와 30대는 물론 성인이었지만 철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여성을 억지로 끌고 가 그가 소리를 지름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성폭행하는 그런 (용기 아닌) 용기, 무식함은 지금도, 그때도 없습니다"라며 성폭행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저 하나가 무너지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죄 없는 스태프들, 제작사, 투자·배급사, 또한 다른 배우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은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라며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7일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달수의 성추행 정황을 고발했다. 오달수는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제 탓이고 저의 책입니다. 다만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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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한 달째 칩거 오달수 “사죄하지만 성폭행 인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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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3-31 18: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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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가해자로 지목되어 사과한 뒤 모든 작품에서 하차하고 한 달간 칩거해온 오달수(49)가 30일 여러 매체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오달수는 "만약 저와 관계를 맺은 상대 여성이 그 기억을 '고통'으로 인식한다면 거두절미하고 일단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재차 사과했지만 성폭행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자신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한 A 씨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표현이지만 저는 A 씨와 소위 '썸'을 타는 정도의 관계였다고 기억하며 젊은 남녀가 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고 기억합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여전히 스스로 '내가 성폭행을 했다'라고는 인정할 수는 없습니다"라며 A 씨의 '소리를 질렀는데 오달수가 눈 깜짝도 안 하고, 차분한 표정을 지었다'는 부분에 대해 "여성 분의 입장에서 당시 관계가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제 얼굴이 추악하게 기억에 남았을 수 있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달수의 성추행 정황을 고발한 연극배우 엄지영 씨에 대해서는 "이미 성숙한 두 남녀 간에 모텔에서 벌어진 일들이 제가 아는 단어, '성추행'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머릿속에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따져 묻고 싶은 부분도 있었고,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라고 전하면서 "이후에는 그분이 방송에 출연하여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모습을 떠올렸고, 지난 기억에 대한 깊은 사죄를 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오달수는 자신의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20대와 30대는 물론 성인이었지만 철없던 시절이었습니다. 하지만 한 여성을 억지로 끌고 가 그가 소리를 지름에도 불구하고 강제로 성폭행하는 그런 (용기 아닌) 용기, 무식함은 지금도, 그때도 없습니다"라며 성폭행 논란을 부인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저 하나가 무너지는 것은 괜찮습니다만, 죄 없는 스태프들, 제작사, 투자·배급사, 또한 다른 배우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은 너무나 죄송스럽고 안타까운 일입니다"라며 "선량한 그들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A 씨는 지난달 2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연극배우 엄지영 씨는 27일 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달수의 성추행 정황을 고발했다. 오달수는 28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제 탓이고 저의 책입니다. 다만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습니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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