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노벨평화상’ 말랄라, 6년 만에 ‘금의환향’

입력 2018.03.31 (20:15) 수정 2018.03.3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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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21)가 31일(현지시간) 6년 만에 고향 파키스탄 스와트밸리에 돌아왔다.

말랄라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눈을 감은 채 떠났는데 이제 두 눈을 번쩍 뜨고 돌아왔다"며 15살이던 2012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혼수상태로 고향을 떠났던 때를 회상했다.

또 "정말로 기쁘다. 꿈이 이뤄졌다"면서 "나의 형제, 자매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스와트밸리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지난 29일, 파키스탄을 떠난 뒤 처음으로 고국을 찾았으며 31일 약 2시간 일정으로 가족들과 스와트밸리를 방문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악지대인 스와트밸리는 한 때 관광지로 명성을 얻기도 했으나 2007년 파키스탄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면서 치안이 불안정해졌다. 2009년 군이 스와트밸리를 되찾았지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은 끊이질 않았고, 말랄라는 2012년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통학버스 안에서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이후 영국으로 옮겨져 대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은 후 2013년부터 가족과 함께 영국 버밍엄에 정착해 '말랄라 펀드'를 조성하고 여성 교육권 확대에 힘쓰고 있다.

말랄라는 이듬해인 201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옥스퍼드대에서 수학 중이다.

한편 스와트밸리 밍고라 북동쪽에는 이달 초 말랄라 펀드로 조성한 여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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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연소 노벨평화상’ 말랄라, 6년 만에 ‘금의환향’
    • 입력 2018-03-31 20:15:36
    • 수정2018-03-31 20:41:07
    국제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21)가 31일(현지시간) 6년 만에 고향 파키스탄 스와트밸리에 돌아왔다.

말랄라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눈을 감은 채 떠났는데 이제 두 눈을 번쩍 뜨고 돌아왔다"며 15살이던 2012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의 공격을 받은 뒤 치료를 받기 위해 혼수상태로 고향을 떠났던 때를 회상했다.

또 "정말로 기쁘다. 꿈이 이뤄졌다"면서 "나의 형제, 자매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에 스와트밸리에 평화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말랄라는 지난 29일, 파키스탄을 떠난 뒤 처음으로 고국을 찾았으며 31일 약 2시간 일정으로 가족들과 스와트밸리를 방문했다.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산악지대인 스와트밸리는 한 때 관광지로 명성을 얻기도 했으나 2007년 파키스탄 탈레반의 손아귀에 들어가면서 치안이 불안정해졌다. 2009년 군이 스와트밸리를 되찾았지만 극단주의 세력의 공격은 끊이질 않았고, 말랄라는 2012년 여성의 교육권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통학버스 안에서 탈레반 무장대원이 쏜 총에 맞았다.

이후 영국으로 옮겨져 대수술 끝에 건강을 되찾은 후 2013년부터 가족과 함께 영국 버밍엄에 정착해 '말랄라 펀드'를 조성하고 여성 교육권 확대에 힘쓰고 있다.

말랄라는 이듬해인 201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는 옥스퍼드대에서 수학 중이다.

한편 스와트밸리 밍고라 북동쪽에는 이달 초 말랄라 펀드로 조성한 여학교가 문을 열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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