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유해발굴 9년 만에 재개

입력 2018.03.31 (21:18) 수정 2018.04.0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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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는 4.3 70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9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특히, 유골 수백 구가 나온 바 있는 제주 공항 일대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공항에서 4.3 희생자 유해가 처음 발굴된 건 11년 전인 2007년.

2년 동안만 3백80여 구가 발견되면서 제주 북부 민간인 8백여 명에 대한 학살과 암매장의 실체가 50여 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국비 예산 지원이 2009년부터 끊기면서 발굴은 중단됐습니다.

4.3 70주년인 올해 마침내 유해 발굴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제주 공항 일대 암매장 추정지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권중일/국토정보공사 제주본부장 : "공항 지역이기 때문에 도면 자체가 지금 없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폐쇄도를 가지고 옛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복원해 내는 (과정입니다)."]

앞선 두 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끊어 중단됐던 사업이 9년 만에 재개된 겁니다

암매장 추정지 5곳 가운데 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마친 곳은 2곳입니다.

제주 공항 남북 활주로 동쪽 뫼동산 인근, 그리고 활주로 북서쪽 지점입니다.

[장윤식/제주4.3평화재단 팀장 : "지적 측량과 (지하) 매장물 탐사 결과를 합쳐서 시굴 조사를 할 예정이고,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서 본 발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활주로에 인접한 3곳은 조사에서 제외됐고 유해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3 희생자 발굴과 유해감식 등에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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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4.3’ 유해발굴 9년 만에 재개
    • 입력 2018-03-31 21:20:48
    • 수정2018-04-03 14:00:29
    뉴스 9
[앵커]

제주에서는 4.3 70주년을 맞아 당시 희생자들의 유해 발굴 작업이 9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특히, 유골 수백 구가 나온 바 있는 제주 공항 일대 조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강나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 공항에서 4.3 희생자 유해가 처음 발굴된 건 11년 전인 2007년.

2년 동안만 3백80여 구가 발견되면서 제주 북부 민간인 8백여 명에 대한 학살과 암매장의 실체가 50여 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국비 예산 지원이 2009년부터 끊기면서 발굴은 중단됐습니다.

4.3 70주년인 올해 마침내 유해 발굴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제주 공항 일대 암매장 추정지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권중일/국토정보공사 제주본부장 : "공항 지역이기 때문에 도면 자체가 지금 없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폐쇄도를 가지고 옛날의 위치를 다시 한 번 복원해 내는 (과정입니다)."]

앞선 두 정부에서 예산 지원을 끊어 중단됐던 사업이 9년 만에 재개된 겁니다

암매장 추정지 5곳 가운데 조사단이 현장 확인을 마친 곳은 2곳입니다.

제주 공항 남북 활주로 동쪽 뫼동산 인근, 그리고 활주로 북서쪽 지점입니다.

[장윤식/제주4.3평화재단 팀장 : "지적 측량과 (지하) 매장물 탐사 결과를 합쳐서 시굴 조사를 할 예정이고, 시굴 조사 결과에 따라서 본 발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활주로에 인접한 3곳은 조사에서 제외됐고 유해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4.3 희생자 발굴과 유해감식 등에 15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강나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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