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지난해 이익 50% 늘었지만 고용은 1% 증가

입력 2018.04.03 (09:40) 수정 2018.04.03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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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들이 지난해 평균 5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고용증가율은 1%대에 그치면서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낮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338곳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104만3천163명으로, 전년 말(102만4천848명)보다 1만8천315명(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116조3천23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5.1%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셈이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전년 말보다 1.0%(7천779명) 늘어난 77만7천646명이었으며, 여자 직원은 26만5천517명으로 1년새 4.1%(1만53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2%(1만1천926명) 늘어난 데 비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증가폭은 9.9%(6천389명)에 달해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고용 규모가 12만7천601명으로, 1년 새 5천360명이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LG이노텍(3천101명), LG화학(1천865명), LG디스플레이(1천217명) 등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이 5천290명 늘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고용이 6천584명이 늘었지만 삼성중공업(-1천216명)과 삼성물산(-830명)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GS그룹이 3천280명 늘어 3위를 차지했고 ▲대림(2천142명) ▲현대차(1천955명) ▲SK(1천508명) ▲CJ(1천358명) ▲포스코(1천236명) ▲동원(1천47명) 등이 1천명 이상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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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요 그룹, 지난해 이익 50% 늘었지만 고용은 1% 증가
    • 입력 2018-04-03 09:40:57
    • 수정2018-04-03 09:51:42
    경제
국내 주요 그룹들이 지난해 평균 50% 이상 영업이익이 늘었음에도 고용증가율은 1%대에 그치면서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낮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338곳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직원 수가 104만3천163명으로, 전년 말(102만4천848명)보다 1만8천315명(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총 116조3천232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55.1%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고용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던 셈이다.

성별로는 남자 직원이 전년 말보다 1.0%(7천779명) 늘어난 77만7천646명이었으며, 여자 직원은 26만5천517명으로 1년새 4.1%(1만53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으로 분류되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가 1.2%(1만1천926명) 늘어난 데 비해 사실상 비정규직인 기간제 근로자' 증가폭은 9.9%(6천389명)에 달해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는 LG그룹의 고용 규모가 12만7천601명으로, 1년 새 5천360명이나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LG이노텍(3천101명), LG화학(1천865명), LG디스플레이(1천217명) 등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삼성그룹이 5천290명 늘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고용이 6천584명이 늘었지만 삼성중공업(-1천216명)과 삼성물산(-830명) 등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GS그룹이 3천280명 늘어 3위를 차지했고 ▲대림(2천142명) ▲현대차(1천955명) ▲SK(1천508명) ▲CJ(1천358명) ▲포스코(1천236명) ▲동원(1천47명) 등이 1천명 이상의 고용 증가를 기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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