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복원, 회담 의제로 검토 중”…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

입력 2018.04.03 (21:32) 수정 2018.04.0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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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평화체제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인데요,

분단 이후 끊긴 경원선을 다시 연결하는 방안을 세부 의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 경원선 철길은, 철원 백마고지 역에서 끊깁니다.

이후 관광지로 복구된 최북단 월정리 역을 제외하고 북측 평강역까지 27km 구간은 6·25 전쟁 막바지 치열한 전투로 흔적 없이 소멸된 상탭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관계자는 "휴전선과 비무장지대를 열고 끊어진 경원선 구간을 다시 복원하는 방안을 남북회담 세부 의제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원선 복원은 남북 공동 번영 의제인 동시에, 평화 체제 정착을 견인할 구체적 방안으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월정리 역에서 북으로 5km 구간은 남북 군사력이 첨예하고 대치하고 있는 DMZ 구간입니다.

경원선 연결이 성사되면 군사적 긴장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북측 단절 구간은 절반 가량인 14.8km.

북한이 스스로 복구에 나선다면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의제가 됩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원산 지역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외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원산 지역을 북한이 계획한대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철도 대부분 구간이 낡아서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협상 과정에서 철도 현대화 비용 지원을 우리측에 요구할 경우 대북 제재와 충돌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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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원선 복원, 회담 의제로 검토 중”…군사적 긴장 완화 기대
    • 입력 2018-04-03 21:33:41
    • 수정2018-04-03 23:5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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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선, 비핵화, 평화체제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 방안도 논의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인데요,

분단 이후 끊긴 경원선을 다시 연결하는 방안을 세부 의제로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한 경원선 철길은, 철원 백마고지 역에서 끊깁니다.

이후 관광지로 복구된 최북단 월정리 역을 제외하고 북측 평강역까지 27km 구간은 6·25 전쟁 막바지 치열한 전투로 흔적 없이 소멸된 상탭니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관계자는 "휴전선과 비무장지대를 열고 끊어진 경원선 구간을 다시 복원하는 방안을 남북회담 세부 의제로 구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원선 복원은 남북 공동 번영 의제인 동시에, 평화 체제 정착을 견인할 구체적 방안으로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곳 월정리 역에서 북으로 5km 구간은 남북 군사력이 첨예하고 대치하고 있는 DMZ 구간입니다.

경원선 연결이 성사되면 군사적 긴장은 자연스럽게 완화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북측 단절 구간은 절반 가량인 14.8km.

북한이 스스로 복구에 나선다면 대북 제재 국면에서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의제가 됩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부소장 : "원산 지역을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외자 유치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고 마식령 스키장을 비롯한 원산 지역을 북한이 계획한대로 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 철도 대부분 구간이 낡아서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협상 과정에서 철도 현대화 비용 지원을 우리측에 요구할 경우 대북 제재와 충돌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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