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쌍용차 사태…“고통은 왜 약자의 몫인가”

입력 2018.04.04 (07:00) 수정 2018.04.0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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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는 노동자 2,646명을 구조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77일간의 공장 점거농성을 벌였고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해 폭력 진압을 강행했다. 쌍용차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이래 지난해까지 자살하거나 병으로 숨진 노동자·가족은 모두 29명에 이른다.

6년 뒤, 쌍용차 사측과 기업노조인 쌍용차 노조, 그리고 해고자 중심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017년 상반기까지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들을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한다. 복직 의사를 밝힌 167명의 해고자는 희망을 품었지만, 합의 시기가 9개월 이상 지난 현재 복직된 이는 45명뿐이다.

해고노동자들은 지금이라도 회사가 복직 계획과 시기를 밝히고 기약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복직을 위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 중"이라며 "2015년 합의는 희망퇴직자와 신규 채용 인력을 포함한 것으로, 해고자만 일괄 복직하는 것은 합의안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지난 3월 1일부터 32일간 해고자들의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감 중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2009년 당시 쌍용차 지부장)이 옥중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과 해고노동자 김선동 씨를 만나 지난 9년간 "함께 살자"를 외쳐온 심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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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나지 않은 쌍용차 사태…“고통은 왜 약자의 몫인가”
    • 입력 2018-04-04 07:00:27
    • 수정2018-04-04 09:29:45
    취재K
지난 2009년 쌍용자동차는 노동자 2,646명을 구조조정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77일간의 공장 점거농성을 벌였고 경찰은 특공대를 투입해 폭력 진압을 강행했다. 쌍용차가 구조조정안을 발표한 이래 지난해까지 자살하거나 병으로 숨진 노동자·가족은 모두 29명에 이른다.

6년 뒤, 쌍용차 사측과 기업노조인 쌍용차 노조, 그리고 해고자 중심의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는 "2017년 상반기까지 희망퇴직자와 해고자들을 복직시키는 데 노력"하기로 합의한다. 복직 의사를 밝힌 167명의 해고자는 희망을 품었지만, 합의 시기가 9개월 이상 지난 현재 복직된 이는 45명뿐이다.

해고노동자들은 지금이라도 회사가 복직 계획과 시기를 밝히고 기약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대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복직을 위한 합의를 충실히 이행 중"이라며 "2015년 합의는 희망퇴직자와 신규 채용 인력을 포함한 것으로, 해고자만 일괄 복직하는 것은 합의안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은 지난 3월 1일부터 32일간 해고자들의 전원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다 병원으로 옮겨졌다. 수감 중인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2009년 당시 쌍용차 지부장)이 옥중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과 해고노동자 김선동 씨를 만나 지난 9년간 "함께 살자"를 외쳐온 심정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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