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고지서만 ‘수북’…생활고 모녀, 사망 뒤 두 달 만에 발견

입력 2018.04.08 (10:42) 수정 2018.04.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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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납고지서 ‘수북’…생활고 모녀, 사망 뒤 두 달 만에 발견

체납고지서 ‘수북’…생활고 모녀, 사망 뒤 두 달 만에 발견

[연관기사] [뉴스7] 송파 세모녀 이어 충북 증평 모녀 비극…‘위기 가구’ 발굴 허술

4년 전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과 유사한 모녀 사망 사건이 충북 증평에서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 경찰에 따르면 충북지역 한 아파트에서 41살 정모씨와 네 살배기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관리소는 수개월째 관리비를 내지 않은데다 연락이 되지 않아 문을 열기 위해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해봤을 때 모녀가 적어도 두 달 전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 모녀는 남편이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수도요금과 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서에도 "혼자 살기가 너무 힘들다. 딸을 먼저 데려간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 있었던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전기와 물이 끊긴 세대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고위험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됐지만 정씨 모녀 사례처럼 복지 사각 지대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사회 안전망이 아직도 취약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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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08 10:42:54
    • 수정2018-04-08 19:58:07
    사회
[연관기사] [뉴스7] 송파 세모녀 이어 충북 증평 모녀 비극…‘위기 가구’ 발굴 허술

4년 전 생활고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송파 세 모녀 사건'과 유사한 모녀 사망 사건이 충북 증평에서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 경찰에 따르면 충북지역 한 아파트에서 41살 정모씨와 네 살배기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관리소는 수개월째 관리비를 내지 않은데다 연락이 되지 않아 문을 열기 위해 소방서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해봤을 때 모녀가 적어도 두 달 전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씨 모녀는 남편이 지난해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우편함에는 수도요금과 전기료 체납 고지서가 쌓여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유서에도 "혼자 살기가 너무 힘들다. 딸을 먼저 데려간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 있었던 이른바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전기와 물이 끊긴 세대에 대한 정보를 활용해 고위험 가구를 발굴해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됐지만 정씨 모녀 사례처럼 복지 사각 지대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사회 안전망이 아직도 취약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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