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태’ 靑 청원 13만 돌파…금융당국, 휴일 긴급 대책회의

입력 2018.04.08 (17:01) 수정 2018.04.0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있지도 않은 주식을 배당하고, 일부 직원은 그 주식을 재빨리 판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를 조사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10만 명 넘게 동의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이른바 '유령 주식' 사태와 관련해 휴일인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증권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있지도 않은 주식의 발행과 거래가 가능한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다른 증권사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증권 계좌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보완해야..."]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절차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직원이 '원'을 '주'로 잘못 입력했더라도 상급자가 확인해 걸러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측은 특히 발행 주식 수를 넘어서는 주식이 입고됐는데도 아무런 경고메시지도 뜨지 않은 데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절차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증권사에 대한 조사와 공매도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13만 명 넘게 동의했고, 관련 청원 글만 3백 개가 넘었습니다.

삼성증권은 오늘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투자자 피해를 최대한 구제하는 한편, 엄중 문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 입금 과정에서 1주당 '천 원' 대신 '천 주'씩을 잘못 배당했고, 일부 직원이 이를 팔면서 주가가 한때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삼성증권 사태’ 靑 청원 13만 돌파…금융당국, 휴일 긴급 대책회의
    • 입력 2018-04-08 17:03:10
    • 수정2018-04-08 22:07:09
    뉴스 5
[앵커]

있지도 않은 주식을 배당하고, 일부 직원은 그 주식을 재빨리 판 삼성증권 배당 착오 사태의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태를 조사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10만 명 넘게 동의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이른바 '유령 주식' 사태와 관련해 휴일인 오늘 긴급회의를 열고 증권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증권사에서도 삼성증권과 마찬가지로 있지도 않은 주식의 발행과 거래가 가능한지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다른 증권사 등에서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증권 계좌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보완해야..."]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절차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직원이 '원'을 '주'로 잘못 입력했더라도 상급자가 확인해 걸러내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측은 특히 발행 주식 수를 넘어서는 주식이 입고됐는데도 아무런 경고메시지도 뜨지 않은 데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내부통제 절차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증권사에 대한 조사와 공매도를 폐지해 달라는 국민 청원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틀 만에 13만 명 넘게 동의했고, 관련 청원 글만 3백 개가 넘었습니다.

삼성증권은 오늘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투자자 피해를 최대한 구제하는 한편, 엄중 문책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 입금 과정에서 1주당 '천 원' 대신 '천 주'씩을 잘못 배당했고, 일부 직원이 이를 팔면서 주가가 한때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