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하천에 ‘수달’ 출몰…왜 이곳까지 왔나?

입력 2018.04.09 (21:41) 수정 2018.04.09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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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의 아파트 단지를 가로 지르는 작은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적당한 서식 조건이 아닌 만큼, 정확한 생태계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날렵한 몸매의 동물 한 마리가 빠르게 이동합니다.

때론 물속으로 때론 물 밖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입니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수달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곳에서 2~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수달이 발견됐습니다.

[홍종백/목격 주민 : "40년 살았는데 처음 본대요. 처음. 수달이 고기 뜯어먹는 것까지 봤거든요. 물고기 먹는 것까지. 계속 왔다갔다 배회를 하는 거예요."]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도심 하천에서 수달이 발견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수량도 많지 않고 숨을 수 있는 수풀도 없어 하천 생태계 지표종인 수달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8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미호천이나 무심천에 사는 수달 중에 먹이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옮겨 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 "하루 10㎞ 이상 이동하는 수달이 미호천에서 서식을 하는데 이곳으로 먹이 활동을 하러 오는 것으로..."]

환경단체는 도심에 출현한 수달의 생태계 조사와 함께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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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하천에 ‘수달’ 출몰…왜 이곳까지 왔나?
    • 입력 2018-04-09 21:42:29
    • 수정2018-04-09 21:51:02
    뉴스 9
[앵커]

도심의 아파트 단지를 가로 지르는 작은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잇따라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적당한 서식 조건이 아닌 만큼, 정확한 생태계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보도에 지용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날렵한 몸매의 동물 한 마리가 빠르게 이동합니다.

때론 물속으로 때론 물 밖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입니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인 수달입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곳에서 2~3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수달이 발견됐습니다.

[홍종백/목격 주민 : "40년 살았는데 처음 본대요. 처음. 수달이 고기 뜯어먹는 것까지 봤거든요. 물고기 먹는 것까지. 계속 왔다갔다 배회를 하는 거예요."]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도심 하천에서 수달이 발견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수량도 많지 않고 숨을 수 있는 수풀도 없어 하천 생태계 지표종인 수달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8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미호천이나 무심천에 사는 수달 중에 먹이 경쟁에서 밀린 개체가 옮겨 온 것으로 추정합니다.

[박종순/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팀장 : "하루 10㎞ 이상 이동하는 수달이 미호천에서 서식을 하는데 이곳으로 먹이 활동을 하러 오는 것으로..."]

환경단체는 도심에 출현한 수달의 생태계 조사와 함께 보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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