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은 금통위…금리동결·성장률 전망 유지할 듯

입력 2018.04.11 (10:01) 수정 2018.04.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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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내일(12일) 이주열 총재 연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내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도 3.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개선을 보여주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데다, G2 무역전쟁 우려와 남북·북미 정상회담 예정 등으로 한국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가운데 89%가 동결을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와 HSBC,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지난 6일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잇따라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 주요 배경이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3%로 6분기 만에 최저로, 한은은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했다.

2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으로 한국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도 변수다.

양국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다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10일 보아오포럼에서 유화카드를 꺼내 들며 일단 냉각되는 분위기지만, 언제든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도 고려 요인인데,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1,082원에서 지난주 1,050원대 초반까지 밀리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분위기에서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압박과 환율보고서 발표 임박 등이 겹치며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강세가 더 강해질 수 있고, 환율 하락은 수출에 부담이 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상승률도 일단은 연초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4월뿐 아니라 5월 금리 인상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어 7월 이후 하반기에 한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소시에테제네랄(SG)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5일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5월에서 3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5월에 1회 인상하고 내년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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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한은 금통위…금리동결·성장률 전망 유지할 듯
    • 입력 2018-04-11 10:01:10
    • 수정2018-04-11 10:05:36
    경제
한국은행이 내일(12일) 이주열 총재 연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내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도 3.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개선을 보여주는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은 데다, G2 무역전쟁 우려와 남북·북미 정상회담 예정 등으로 한국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채권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가운데 89%가 동결을 예상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와 HSBC, 노무라,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이 지난 6일 이후 발표한 보고서에서 잇따라 이달 한국은행의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수요 측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이 주요 배경이다.

1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대비 1.3%로 6분기 만에 최저로, 한은은 올해 상반기 물가 상승률을 1.5%로 전망했다.

2월 금통위에서 금통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가능성으로 한국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도 변수다.

양국 갈등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닫다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지난 10일 보아오포럼에서 유화카드를 꺼내 들며 일단 냉각되는 분위기지만, 언제든 다시 불이 붙을 수 있다는 우려에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도 고려 요인인데,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1,082원에서 지난주 1,050원대 초반까지 밀리며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는 분위기에서 미국의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 압박과 환율보고서 발표 임박 등이 겹치며 외환시장이 요동쳤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금리를 올리면 원화 강세가 더 강해질 수 있고, 환율 하락은 수출에 부담이 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가 상승률도 일단은 연초 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4월뿐 아니라 5월 금리 인상 기대감도 약해지고 있어 7월 이후 하반기에 한 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소시에테제네랄(SG) 오석태 이코노미스트도 지난 5일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 시점을 5월에서 3분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5월에 1회 인상하고 내년 말까지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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