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폐암 증가 첫 확인

입력 2018.04.11 (23:20) 수정 2018.04.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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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

1급 발암물질인만큼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담배를 피거나 간접 흡연에 노출된 적도 없는데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 환자 : "담배를 안 피우니까 술, 담배를 안 하고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그래서 나도 너무 놀라서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 결과, 비흡연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폐암인 '선암'이었습니다.

전체 폐암의 20%를 차지하는 선암은 담배와 연관이 없어 최근 원인으로 미세먼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18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와 폐암 발생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10 ㎍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9%씩 높아졌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5 크기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기도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 속 깊숙이 침투합니다.

폐에 쌓여 폐포를 꾸준히 자극하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병철/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 : "미세먼지 안에 있는 1급 발암물질들이 지속적으로 폐안에 정상세포에 노출됨으로써 정상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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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에 폐암 증가 첫 확인
    • 입력 2018-04-11 23:22:36
    • 수정2018-04-11 23: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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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죠?

1급 발암물질인만큼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될 경우 폐암 발생 위험까지 높아진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폐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60대 여성입니다.

담배를 피거나 간접 흡연에 노출된 적도 없는데 폐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폐암 환자 : "담배를 안 피우니까 술, 담배를 안 하고 이런 일이 생겼으니까. 그래서 나도 너무 놀라서 치료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검사 결과, 비흡연자에서 주로 나타나는 폐암인 '선암'이었습니다.

전체 폐암의 20%를 차지하는 선암은 담배와 연관이 없어 최근 원인으로 미세먼지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인 180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농도와 폐암 발생을 조사한 결과, 미세먼지가 10 ㎍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9%씩 높아졌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1/5 크기에 불과한 미세먼지는 기도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아 폐 속 깊숙이 침투합니다.

폐에 쌓여 폐포를 꾸준히 자극하면 암세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조병철/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 : "미세먼지 안에 있는 1급 발암물질들이 지속적으로 폐안에 정상세포에 노출됨으로써 정상세포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폐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엔 노약자들은 외출을 삼가고 밖에 나갈 때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합니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호흡기 점막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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