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스타’ 정현…현대차-대한항공 후원도

입력 2018.04.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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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의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ATP 영상취재팀이 직접 서울 올림픽공원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입국한 정현(21)은 소리소문없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앞으로 무려 7주 동안 이어지는 클레이(진흙) 코트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다. 우려했던 부상은 없었다. 100%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한 정현은 포핸드와 백핸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서브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현의 훈련장에는 KBS 외에도 또 한 팀의 방송 촬영팀이 눈에 띄었다.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에서 직접 파견한 영상팀이었다. ATP 홈페이지가 매 주 한 편씩 주요 선수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ATP 선수 소개(ATP Uncovered)' 코너의 제작팀이었다.

이 코너는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등 기존의 슈퍼스타들은 물론 현시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떠오르는 스타들의 사생활과 훈련 근황, 목표 등을 소개한다. 본격적인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기 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정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영국에서 직접 촬영팀을 파견한 것이다.

영상팀 책임자인 이언 로벅은 "정현은 떠오르는 스타다. ATP는 정현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데다 현재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면서 "정현은 지난해 21세 이하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현재 가장 지켜봐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정현의 훈련 근황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ATP 영상 취재팀이 직접 한국에 파견됐다. 정현의 훈련 근황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ATP 영상 취재팀이 직접 한국에 파견됐다.

ATP 영상취재팀 책임자인 이언 로벅.ATP 영상취재팀 책임자인 이언 로벅.

실제로 ATP는 올 시즌 들어 정현의 소식을 상당히 비중 있게 전하는 추세다. 호주오픈 4강 직후 정현의 서브 리턴 기술에 대한 통계 분석을 담은 코너를 홈페이지 주요 뉴스로 올린 데 이어, 정현을 로저 페더러, 마린 칠리치, 델 포트로와 함께 2018시즌 1분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소개했다. 지난 10일에는 'ATP 런던 파이널을 향한 레이스' 코너에서 정현을 세계 랭킹 8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연말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후보로 분류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 가운데서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정현이었지만, 이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보르나 초리치(28위) 등 젊은 스타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차세대 거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정현의 잠재력과 스타성은 물밀듯 들어오는 후원 계약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월 삼성증권과 후원 계약이 종료되자 정현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5년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13일에는 대한항공과 스폰서십을 체결해 앞으로 1년간 투어 대회 출전 시 항공권 무상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이 두 국내 기업과의 후원 계약 규모는 업계 추산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현이 13일 대한항공과 후원 계약식을 맺었다.정현이 13일 대한항공과 후원 계약식을 맺었다.

정현의 상승 곡선은 앞으로 펼쳐질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현은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최강 라파엘 나달과 대등한 승부를 펼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이어진 프랑스오픈 32강전에서 일본의 에이스 니시코리 케이와 1박 2일 동안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치며 올 시즌 메이저 4강 신화 돌풍을 예고했다.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위해 오는 18일 출국하는 정현은 "올 시즌 출발도 좋았고 작년 클레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올해는 더욱 기대된다"면서 "5월 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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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주목하는 ‘특급 스타’ 정현…현대차-대한항공 후원도
    • 입력 2018-04-13 18:54:58
    취재K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의 훈련을 취재하기 위해 ATP 영상취재팀이 직접 서울 올림픽공원을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입국한 정현(21)은 소리소문없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다. 앞으로 무려 7주 동안 이어지는 클레이(진흙) 코트 시즌을 맞아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다. 우려했던 부상은 없었다. 100%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한 정현은 포핸드와 백핸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서브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런데 정현의 훈련장에는 KBS 외에도 또 한 팀의 방송 촬영팀이 눈에 띄었다.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에서 직접 파견한 영상팀이었다. ATP 홈페이지가 매 주 한 편씩 주요 선수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ATP 선수 소개(ATP Uncovered)' 코너의 제작팀이었다.

이 코너는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등 기존의 슈퍼스타들은 물론 현시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떠오르는 스타들의 사생활과 훈련 근황, 목표 등을 소개한다. 본격적인 클레이코트 시즌을 맞기 전, 뛰어난 활약이 기대되고 있는 정현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영국에서 직접 촬영팀을 파견한 것이다.

영상팀 책임자인 이언 로벅은 "정현은 떠오르는 스타다. ATP는 정현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낸 데다 현재 몸 상태가 굉장히 좋다"면서 "정현은 지난해 21세 이하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호주오픈 4강에 진출하는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지금 현재 가장 지켜봐야 할 선수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정현의 훈련 근황을 전 세계에 전하기 위해 ATP 영상 취재팀이 직접 한국에 파견됐다.
ATP 영상취재팀 책임자인 이언 로벅.
실제로 ATP는 올 시즌 들어 정현의 소식을 상당히 비중 있게 전하는 추세다. 호주오픈 4강 직후 정현의 서브 리턴 기술에 대한 통계 분석을 담은 코너를 홈페이지 주요 뉴스로 올린 데 이어, 정현을 로저 페더러, 마린 칠리치, 델 포트로와 함께 2018시즌 1분기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로 소개했다. 지난 10일에는 'ATP 런던 파이널을 향한 레이스' 코너에서 정현을 세계 랭킹 8위 이내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연말 왕중왕전에 출전할 수 있는 후보로 분류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남자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 가운데서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정현이었지만, 이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 보르나 초리치(28위) 등 젊은 스타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차세대 거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정현의 잠재력과 스타성은 물밀듯 들어오는 후원 계약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2월 삼성증권과 후원 계약이 종료되자 정현은 현대차 제네시스와 5년 계약을 새롭게 맺었다. 13일에는 대한항공과 스폰서십을 체결해 앞으로 1년간 투어 대회 출전 시 항공권 무상 지급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게 됐다. 이 두 국내 기업과의 후원 계약 규모는 업계 추산 1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현이 13일 대한항공과 후원 계약식을 맺었다.
정현의 상승 곡선은 앞으로 펼쳐질 클레이코트 시즌에서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정현은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최강 라파엘 나달과 대등한 승부를 펼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이어진 프랑스오픈 32강전에서 일본의 에이스 니시코리 케이와 1박 2일 동안 5세트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치며 올 시즌 메이저 4강 신화 돌풍을 예고했다.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위해 오는 18일 출국하는 정현은 "올 시즌 출발도 좋았고 작년 클레이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올해는 더욱 기대된다"면서 "5월 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보다 더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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