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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왔냐” 절규…형제복지원 ‘최악 인권유린’ 참상
입력 2018.04.13 (21:15) 수정 2018.04.13 (21:5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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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왔냐” 절규…형제복지원 ‘최악 인권유린’ 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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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현대사의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연속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13일)은 그 당시 참혹했던 실상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조사 보고서를 남겼던 당시 조사단장의 증언을 소개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타와 구금, 암매장까지 유령처럼 떠도는 소문은 유대인 대학살을 떠올렸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잡혀갔는데 행방불명이다.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잡혀갔는데 아마 형제복지원 간 거 같은데 만날 수 없다."]

문정수 당시 신민당 의원은 급하게 조사단을 꾸려 복지원을 급습했습니다.

감시가 소홀한 설 연휴를 노렸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많은 인력으로 공개해서 간다고 하면 혹시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옹성 같은 복지원 담장 너머 원생들의 모습은 참혹 그 자체였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울부짖는 모습이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죠. 막사들이 한 20곳 정도 있었는데 남루하기 짝이 없고."]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전두환 정권이 추가조사를 막았습니다.

집단 구타로 인한 사망, 강제노역, 임금 착취, 약물 강제 투약 등 유일하게 남은 보고서엔 인권 유린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에서 끌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기차 타려고 역에 벤치에 앉아서 졸고 있다가 끌려온 사람. 귀가할 동안 기다린다고 딸 집 대문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다 끌려온 사람."]

513명의 사망자도 그때 확인됐지만 묻힌 곳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원생이 한 말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왜 이제 왔느냐고 울부짖는 그 모습들이 지금도 귀에 선한데, 세상과 차단되어서 몇 년을 있었는지…."]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기만 바랄 뿐입니다.

[문정수/전 의원 : "인권을 말살했던, 행정의 비호를 받았던 아주 나쁜 역사다.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사람 처벌하고..."]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왜 이제 왔냐” 절규…형제복지원 ‘최악 인권유린’ 참상
    • 입력 2018.04.13 (21:15)
    • 수정 2018.04.13 (21:55)
    뉴스 9
“왜 이제 왔냐” 절규…형제복지원 ‘최악 인권유린’ 참상
[앵커]

한국 현대사의 최악의 인권유린 사건...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연속 보도를 하고 있는데요.

오늘(13일)은 그 당시 참혹했던 실상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조사 보고서를 남겼던 당시 조사단장의 증언을 소개합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타와 구금, 암매장까지 유령처럼 떠도는 소문은 유대인 대학살을 떠올렸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잡혀갔는데 행방불명이다.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잡혀갔는데 아마 형제복지원 간 거 같은데 만날 수 없다."]

문정수 당시 신민당 의원은 급하게 조사단을 꾸려 복지원을 급습했습니다.

감시가 소홀한 설 연휴를 노렸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많은 인력으로 공개해서 간다고 하면 혹시 또 다른 준비를 하고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철옹성 같은 복지원 담장 너머 원생들의 모습은 참혹 그 자체였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울부짖는 모습이 사람의 모습이 아니었죠. 막사들이 한 20곳 정도 있었는데 남루하기 짝이 없고."]

재조사를 벌이기로 했지만 전두환 정권이 추가조사를 막았습니다.

집단 구타로 인한 사망, 강제노역, 임금 착취, 약물 강제 투약 등 유일하게 남은 보고서엔 인권 유린의 참상이 적나라하게 적혀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길거리에서 끌려온 사람들의 이야기도 곳곳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기차 타려고 역에 벤치에 앉아서 졸고 있다가 끌려온 사람. 귀가할 동안 기다린다고 딸 집 대문 앞에서 쪼그려 앉아 있다 끌려온 사람."]

513명의 사망자도 그때 확인됐지만 묻힌 곳은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 원생이 한 말을 잊을 수 없습니다.

[문정수/전 의원 : "왜 이제 왔느냐고 울부짖는 그 모습들이 지금도 귀에 선한데, 세상과 차단되어서 몇 년을 있었는지…."]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기만 바랄 뿐입니다.

[문정수/전 의원 : "인권을 말살했던, 행정의 비호를 받았던 아주 나쁜 역사다.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잘못된 사람 처벌하고..."]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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