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랩] 꽃길 걸은 BBK 검사들…이래서 검찰개혁!

“도곡동 땅이 어떻다고요? BBK가 어떻다고요?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여러분! 저는 그런 삶을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서울 합동연설 회에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11년이 지난 지금 이 말은 모두 거짓으로 막을 내리려 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구속상태에서 기소됐습니다. 110억 원대 뇌물과 350억 원대 횡령 등 모두 16개 혐의입니다. BBK, 다스, 도곡동 땅은 모두 그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2007년 당시 대통령 당선이 매우 유력했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자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결과는 지금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검찰은 대선을 2주 앞두고 이명박 후보와 BBK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다스와 도곡동 땅의 주인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로부터 사실상 면죄부를 받은 이명박 후보는 2주 뒤 대통령에 당선됐고, 취임 이후에도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 퇴임 후 결국 구속됐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범죄가 드러날지 모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이명박 구속 이후 "역사를 바꾼 범죄라고 보면 된다. 10년 전에 이 문제가 불거졌을 때 다스 실소유주가 드러났으면, 대통령이 될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를 수사했던 김홍일 차장검사, 최재경 부장검사, 김기동 주임검사 등 BBK 검사들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대검중수부장, 고검장, 지검장 등 검찰 내 핵심 요직을 꿰차며 꽃길만 걸었습니다. 면죄부를 건 낸 대가였다면 지나친 말일까요?

만약 이때 검찰이 제대로 수사를 했더라면 이명박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했고, 재임 기간 범죄 가능성도 차단됐을 겁니다. 최강욱 변호사는 "이명박의 사례는 검찰개혁이 왜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준다. 잘못된 권력이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거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면, 검찰이 정의롭게 제대로 수사를 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지금 반드시 검찰개혁에 성공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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