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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정치 댓글 공작’인가 ‘개인 일탈 행위’인가
입력 2018.04.16 (20:44) 수정 2018.04.17 (07:42) 취재K
[연관 기사] [뉴스9] ‘댓글 조작’ 의혹 봇물…김경수-드루킹, 긴밀한 사이였나?

◆ 드루킹, 구속되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은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경찰에 의뢰합니다. 포털사이트 아이디가 동원돼 정부 비판성 기사에 달린 댓글과 댓글 추천 수가 조작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 달 뒤 '드루킹', 김 모 씨 등 3명이 구속됩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권리당원이었습니다.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의 만남

경찰은 압수한 김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접촉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거론되자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씨와는 아는 사이지만,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두 사람이 알고 있던 사실은 인정한 겁니다. 김 의원은 김 씨를 처음 만난 시점이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중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김 씨가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김 씨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선 이후 무리한 인사 청탁 등을 요구해오자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드루킹-김 의원, 메시지 내용은?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메시지에 대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주고받았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기사 인터넷 주소가 3천여 개가 담긴 115개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읽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물게 '고맙다'고 의례적으로 답변한 사실은 있지만, 이 답장을 통해 이번 사건에 김 의원이 연관돼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향후 수사의 핵심은 김 씨와 김 의원이 나눈 메시지의 내용입니다. 김 씨가 불법 행위를 통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보냈다면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 드루킹의 인사 청탁

김 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들을 인사 청탁했다는 내용을 카페 회원들이 모인 대화방에 올립니다. 오사카 총영사에 대형 로펌의 D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김 의원은 D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했습니다.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출신이어서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오사카 총영사에는 언론인 출신의 오태규 씨가 임명됐습니다. 이후 김 씨와 김 의원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김 씨는 김 의원 측에 협박성 메시지 등을 보냈습니다. 김 의원은 "김 씨는 자신을 따르는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김 의원에게 또 다른 지인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진 누구를 추천했고 이 추천이 받아들여졌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 또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인사 청탁이 이뤄진 배경과 경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실제로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졌는지와 거부됐더라도 인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 드루킹 메시지, 어디까지 번지나?

김 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김 의원 외에도 다른 정치인과도 접촉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김 의원이 아닌 다른 정치인과도 대화한 대화방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진 다른 정치인 연루설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진 않습니다. 압수한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대화방 자체에 암호가 걸려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만 170여 개가 넘어 수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기한은 4월 18일입니다. 경찰은 우선 기사 한 건에 대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만 내일(17일)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이후 경찰은 김 씨의 또 다른 여론 조작 행위가 있었는지 보강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 정치 인사 등이 연관된 이른바 '윗선'의 존재 여부도 밝힐 계획입니다. 
  • 드루킹, ‘정치 댓글 공작’인가 ‘개인 일탈 행위’인가
    • 입력 2018.04.16 (20:44)
    • 수정 2018.04.17 (07:42)
    취재K
[연관 기사] [뉴스9] ‘댓글 조작’ 의혹 봇물…김경수-드루킹, 긴밀한 사이였나?

◆ 드루킹, 구속되다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은 '댓글 조작 사건' 수사를 경찰에 의뢰합니다. 포털사이트 아이디가 동원돼 정부 비판성 기사에 달린 댓글과 댓글 추천 수가 조작됐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두 달 뒤 '드루킹', 김 모 씨 등 3명이 구속됩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 권리당원이었습니다.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 드루킹과 김경수 의원의 만남

경찰은 압수한 김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접촉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 의원이 거론되자 사건은 긴박하게 진행됐습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씨와는 아는 사이지만, 이번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두 사람이 알고 있던 사실은 인정한 겁니다. 김 의원은 김 씨를 처음 만난 시점이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중반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김 씨가 국회 의원회관에 찾아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말했고, 이후 김 씨의 경기도 파주 사무실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선 이후 무리한 인사 청탁 등을 요구해오자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드루킹-김 의원, 메시지 내용은?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김 의원에게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1년 4개월 동안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 메시지에 대해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주고받았다'는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기사 인터넷 주소가 3천여 개가 담긴 115개를 보냈지만 김 의원은 읽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드물게 '고맙다'고 의례적으로 답변한 사실은 있지만, 이 답장을 통해 이번 사건에 김 의원이 연관돼 있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향후 수사의 핵심은 김 씨와 김 의원이 나눈 메시지의 내용입니다. 김 씨가 불법 행위를 통해 댓글을 조작했다는 사실을 보냈다면 김 의원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 드루킹의 인사 청탁

김 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들을 인사 청탁했다는 내용을 카페 회원들이 모인 대화방에 올립니다. 오사카 총영사에 대형 로펌의 D 변호사를 추천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김 의원은 D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했습니다. 대형 로펌에 있고 유명 대학 출신이어서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섭니다. 하지만 오사카 총영사에는 언론인 출신의 오태규 씨가 임명됐습니다. 이후 김 씨와 김 의원의 사이는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김 씨는 김 의원 측에 협박성 메시지 등을 보냈습니다. 김 의원은 "김 씨는 자신을 따르는 회원도 많은데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면 어떤지 보여줄 수 있다고 반위협적 발언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김 의원에게 또 다른 지인을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진 누구를 추천했고 이 추천이 받아들여졌는지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김 의원 또한 이 부분에 대한 해명은 없었습니다. 청와대 행정관 인사 청탁이 이뤄진 배경과 경위가 명확히 밝혀져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실제로 인사 청탁이 받아들여졌는지와 거부됐더라도 인사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


◆ 드루킹 메시지, 어디까지 번지나?

김 씨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김 의원 외에도 다른 정치인과도 접촉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김 의원이 아닌 다른 정치인과도 대화한 대화방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진 다른 정치인 연루설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진 않습니다. 압수한 휴대전화의 텔레그램 대화방 자체에 암호가 걸려 있고 압수한 휴대전화만 170여 개가 넘어 수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기한은 4월 18일입니다. 경찰은 우선 기사 한 건에 대해 댓글 추천 수를 조작한 혐의에 대해서만 내일(17일) 재판에 넘길 계획입니다. 이후 경찰은 김 씨의 또 다른 여론 조작 행위가 있었는지 보강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 정치 인사 등이 연관된 이른바 '윗선'의 존재 여부도 밝힐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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