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입원·사고 조작…작년 보험사기 7천300억원 ‘역대 최고’

입력 2018.04.17 (08:04) 수정 2018.04.1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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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기를 저지르다 적발된 금액이 지난해 7천30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보다 1.6%, 117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가짜 환자나 사고 조작 등 보험사기와 관련해 적발된 인원이 8만 3천535명이라고 밝혔다.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이 가운데 허위 입원이나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가 전체의 73.2%, 5천34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 피해과장도 7.4%, 5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금감원은 "과다 입원이나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2%, 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줄었다.

보험 종목으로 구분하면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였고, 나머지가 생명보험이었다.

허위·과다 입원 유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절반이 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3.9%까지 떨어졌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50대는 소폭 줄었지만 2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은 31.3%였다.

직업별로 보면 병원 종사자와 정비업소 조사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또 무직이나 일용직의 보험사기 비중은 14.1%에서 12.0%로 2.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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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위 입원·사고 조작…작년 보험사기 7천300억원 ‘역대 최고’
    • 입력 2018-04-17 08:04:57
    • 수정2018-04-17 08:07:11
    경제
보험사기를 저지르다 적발된 금액이 지난해 7천30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보다 1.6%, 117억 원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가짜 환자나 사고 조작 등 보험사기와 관련해 적발된 인원이 8만 3천535명이라고 밝혔다. 전년보다 소폭 늘었다.

이 가운데 허위 입원이나 보험사고 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관련한 사기가 전체의 73.2%, 5천345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자동차보험 피해과장도 7.4%, 5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7% 늘어 증가세가 가팔랐다. 금감원은 "과다 입원이나 피해를 과장하는 형태의 보험사기가 범죄행위라는 인식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로 사고를 유발하는 형태는 12.2%, 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 줄었다.

보험 종목으로 구분하면 손해보험 관련 보험사기가 전체 적발금액의 90%였고, 나머지가 생명보험이었다.

허위·과다 입원 유형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장기손해보험의 적발규모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절반이 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블랙박스나 폐쇄회로(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43.9%까지 떨어졌다.

보험사기 적발자를 연령별로 보면 30∼50대는 소폭 줄었지만 20대와 60대 이상의 비중이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 여성은 31.3%였다.

직업별로 보면 병원 종사자와 정비업소 조사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또 무직이나 일용직의 보험사기 비중은 14.1%에서 12.0%로 2.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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