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서 ‘일본 공무원’ 가와우치 우승

입력 2018.04.17 (10:20) 수정 2018.04.2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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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공무원 마라토너'가 유서 깊은 보스턴 마라톤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와우치 유키(31)는 17일(한국시간) 열린 제122회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5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출전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케냐의 지오프리 키루이(2시간 18분 23초), 3위는 미국의 샤드락 비워트(2시간 18분 35초)다.

추운 날씨 속 강풍이 불고 비까지 내려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가와우치는 '공무원 마라토너'로 유명하다.

그는 일본 사이타마 현의 고등학교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시절 육상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대학 진학 이후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마라톤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육상 실업팀 입단이 아닌 '공무원 취업'을 택한 가와우치는 사이타마 현청에서 동호회 활동으로 마라톤과 인연을 이어갔다.

2011년 2월 도쿄 마라톤에서 2시간 8분 37초를 기록하며 10분 벽을 깼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인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은 1987년 세코 도시히코 이후 31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가와우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데시리 린덴(2시간 39분 54초)이 미국 선수로는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새라 셀러스(2시간 44분 4초), 캐나다의 크리스타 듀신(2시간 44분 20초)이 뒤를 이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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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10:20:22
    • 수정2018-04-22 07:35:09
    연합뉴스
일본인 '공무원 마라토너'가 유서 깊은 보스턴 마라톤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가와우치 유키(31)는 17일(한국시간) 열린 제122회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5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출전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케냐의 지오프리 키루이(2시간 18분 23초), 3위는 미국의 샤드락 비워트(2시간 18분 35초)다.

추운 날씨 속 강풍이 불고 비까지 내려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기도 한 가와우치는 '공무원 마라토너'로 유명하다.

그는 일본 사이타마 현의 고등학교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교 시절 육상을 시작했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고 부상까지 당하면서 대학 진학 이후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마라톤을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육상 실업팀 입단이 아닌 '공무원 취업'을 택한 가와우치는 사이타마 현청에서 동호회 활동으로 마라톤과 인연을 이어갔다.

2011년 2월 도쿄 마라톤에서 2시간 8분 37초를 기록하며 10분 벽을 깼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인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은 1987년 세코 도시히코 이후 31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가와우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눈물을 쏟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데시리 린덴(2시간 39분 54초)이 미국 선수로는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새라 셀러스(2시간 44분 4초), 캐나다의 크리스타 듀신(2시간 44분 20초)이 뒤를 이었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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