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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망인·학부형·불우이웃 등 차별적 행정용어 바꾼다
입력 2018.04.17 (11:15) | 수정 2018.04.17 (11:20) 인터넷 뉴스
서울시, 미망인·학부형·불우이웃 등 차별적 행정용어 바꾼다
서울시가 '미망인', '학부형', '정상인'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차별적 의미가 담긴 행정 용어들을 순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망인을 포함 총 13개 행정 용어를 고쳐쓰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망인'(未亡人)이란 '춘추좌씨전 장공편'에 나오는 말로 '남편을 여읜 여자'를 가리킨다. 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미처 그러지 못하고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양성평등에 토대를 둔 현대의 성 관념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2월 이 단어를 직접 언급하며 "한글단체와 힘을 합쳐 품격 있는 단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행정 용어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망인'을 대신하는 말은 '고(故) ○○○씨의 부인'이다. '순직한 ○○○씨의 미망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말은 '국가유공자·상이군경·전몰군경·의사자 ○○○씨의 부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로 순화된다.

'학생의 아버지나 형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뜻하는 학부형((學父兄) 역시 여성이 배제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학부모'(學父母)로 바꿔 쓰도록 권고했다. 또 '편부', '편모'는 특정 성을 지칭하지 않는 중립적 단어인 '한부모'로 바꿨다.

장애 유무와 관련된 단어도 순화 대상에 올랐다.

'장애인'의 상대 개념은 '정상인' 대신 '비장애인'으로 고치도록 했고, 장애인을 완곡하게 이르는 '장애우' 역시 "의존적인 존재로 비치게 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장애인'으로 쓰기로 했다.

또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를 가리키는 '조선족'은 '중국 동포'로,'불우 이웃'은 '어려운 이웃'으로, '결손 가족'은 '한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족' 등으로 바꾸도록 권고했다.

'포트폴리오', '하우징 페어', '캠퍼스타운', '프로모터', 'RMS' 같은 어려운 외래어는 '실적자료집', '주택 박람회', '대학촌' 또는 '대학거점도시', '행사기획자', '기록관리시스템'으로 각각 순화했다.

앞서 서울시는 우리말 사용을 촉진하고자 2014년 '서울특별시 국어 사용 조례'를 제정하고,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꾸려 지금까지 총 145개 행정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쳤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미망인·학부형·불우이웃 등 차별적 행정용어 바꾼다
    • 입력 2018.04.17 (11:15)
    • 수정 2018.04.17 (11:20)
    인터넷 뉴스
서울시, 미망인·학부형·불우이웃 등 차별적 행정용어 바꾼다
서울시가 '미망인', '학부형', '정상인'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지만 차별적 의미가 담긴 행정 용어들을 순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최근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미망인을 포함 총 13개 행정 용어를 고쳐쓰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미망인'(未亡人)이란 '춘추좌씨전 장공편'에 나오는 말로 '남편을 여읜 여자'를 가리킨다. 하지만 '남편이 세상을 떠날 때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미처 그러지 못하고 아직 세상에 남아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양성평등에 토대를 둔 현대의 성 관념에 들어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2월 이 단어를 직접 언급하며 "한글단체와 힘을 합쳐 품격 있는 단어로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행정 용어 점검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망인'을 대신하는 말은 '고(故) ○○○씨의 부인'이다. '순직한 ○○○씨의 미망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는 말은 '국가유공자·상이군경·전몰군경·의사자 ○○○씨의 부인에게 위로금을 전달했다'로 순화된다.

'학생의 아버지나 형으로 학생의 보호자'를 뜻하는 학부형((學父兄) 역시 여성이 배제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학부모'(學父母)로 바꿔 쓰도록 권고했다. 또 '편부', '편모'는 특정 성을 지칭하지 않는 중립적 단어인 '한부모'로 바꿨다.

장애 유무와 관련된 단어도 순화 대상에 올랐다.

'장애인'의 상대 개념은 '정상인' 대신 '비장애인'으로 고치도록 했고, 장애인을 완곡하게 이르는 '장애우' 역시 "의존적인 존재로 비치게 할 수 있다"는 일부 지적에 따라 '장애인'으로 쓰기로 했다.

또 '중국에 사는 우리 겨레'를 가리키는 '조선족'은 '중국 동포'로,'불우 이웃'은 '어려운 이웃'으로, '결손 가족'은 '한부모 가족'이나 '조손 가족' 등으로 바꾸도록 권고했다.

'포트폴리오', '하우징 페어', '캠퍼스타운', '프로모터', 'RMS' 같은 어려운 외래어는 '실적자료집', '주택 박람회', '대학촌' 또는 '대학거점도시', '행사기획자', '기록관리시스템'으로 각각 순화했다.

앞서 서울시는 우리말 사용을 촉진하고자 2014년 '서울특별시 국어 사용 조례'를 제정하고, '국어바르게쓰기위원회'를 꾸려 지금까지 총 145개 행정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쳤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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