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서 우승한 ‘일본 공무원’ 가와우치

입력 2018.04.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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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회를 맞은 전통의 보스턴 마라톤대회 올해의 우승은 일본인 '공무원 마라토너'가 차지했다.

일본 사이타마 현의 고등학교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가와우치 유키(31)는 1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5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출전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케냐의 지오프리 키루이(2시간 18분 23초), 3위는 미국의 샤드락 비워트(2시간 18분 35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동부를 강타하고 있는 추위에 강풍이 불고 비까지 내린 최악의 날씨 속에 진행돼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가와우치는 '공무원 마라토너'로 이미 유명하다. 고교 시절 육상을 시작했고 대학 진학 이후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마라톤을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육상 실업팀 입단이 아닌 일반 공무원 취업을 택한 가와우치는 사이타마 현청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마라톤 인생을 이어왔다.

그는 2011년 2월 도쿄 마라톤에서 2시간 8분 37초를 기록하며 10분 벽을 깼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인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은 1987년 세코 도시히코 이후 31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가와우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데시리 인덴(2시간 39분 54초)이 미국 선수로는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새라 셀러스(2시간 44분 4초), 캐나다의 크리스타 듀신(2시간 44분 20초)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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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마라톤서 우승한 ‘일본 공무원’ 가와우치
    • 입력 2018-04-17 11:28:55
    종합
122회를 맞은 전통의 보스턴 마라톤대회 올해의 우승은 일본인 '공무원 마라토너'가 차지했다.

일본 사이타마 현의 고등학교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는 가와우치 유키(31)는 17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 15분 58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출전자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케냐의 지오프리 키루이(2시간 18분 23초), 3위는 미국의 샤드락 비워트(2시간 18분 35초)다.

이번 대회는 미국 동부를 강타하고 있는 추위에 강풍이 불고 비까지 내린 최악의 날씨 속에 진행돼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가와우치는 '공무원 마라토너'로 이미 유명하다. 고교 시절 육상을 시작했고 대학 진학 이후에는 동아리 활동으로 마라톤을 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육상 실업팀 입단이 아닌 일반 공무원 취업을 택한 가와우치는 사이타마 현청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며 마라톤 인생을 이어왔다.

그는 2011년 2월 도쿄 마라톤에서 2시간 8분 37초를 기록하며 10분 벽을 깼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인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은 1987년 세코 도시히코 이후 31년 만이다.

경기를 마친 가와우치는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보스턴 마라톤은 세계 최고의 대회가 아니냐"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데시리 인덴(2시간 39분 54초)이 미국 선수로는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의 새라 셀러스(2시간 44분 4초), 캐나다의 크리스타 듀신(2시간 44분 20초)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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