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재무성 사무차관, ‘성희롱’ 의혹에 모르쇠 일관…“사임 안해”

입력 2018.04.17 (16:36) 수정 2018.04.1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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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간지 보도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사임을 거부해 17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 스캔들로 인한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정부 고위직의 추문까지 겹치자 정권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주간 신조'는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 등에서 "키스해도 되느냐", "호텔로 가자",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재무성은 전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쿠다 사무차관이 의혹을 부인하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후쿠다 사무차관은 "여기자와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다.", "회식을 한 기억도 없다"면서 보도한 출판사를 명예훼손으로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성은 자체 조사가 후쿠다 사무차관보다 아래 직급에 해당하는 야노 고지 관방장에 의해 이뤄진 만큼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 변호사에게 관련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성은 주간 신조 보도 내용처럼 성희롱 발언을 들은 여기자가 있으면 변호사에게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언론사에 '이례적' 요청을 했다.

정부 내에선 후쿠다 사무차관의 음성으로 추정되는 파일까지 공개되자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임명권자인 재무상이 직접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이에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배려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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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재무성 사무차관, ‘성희롱’ 의혹에 모르쇠 일관…“사임 안해”
    • 입력 2018-04-17 16:36:15
    • 수정2018-04-17 16:36:47
    국제
일본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간지 보도와 관련해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사임을 거부해 17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학 스캔들로 인한 지지율 추락으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정부 고위직의 추문까지 겹치자 정권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주간 신조'는 후쿠다 준이치 재무성 사무차관이 여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 등에서 "키스해도 되느냐", "호텔로 가자",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등의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재무성은 전날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후쿠다 사무차관이 의혹을 부인하고 사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후쿠다 사무차관은 "여기자와 그런 대화를 한 적이 없다.", "회식을 한 기억도 없다"면서 보도한 출판사를 명예훼손으로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무성은 자체 조사가 후쿠다 사무차관보다 아래 직급에 해당하는 야노 고지 관방장에 의해 이뤄진 만큼 객관성 확보 차원에서 외부 변호사에게 관련 조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성은 주간 신조 보도 내용처럼 성희롱 발언을 들은 여기자가 있으면 변호사에게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언론사에 '이례적' 요청을 했다.

정부 내에선 후쿠다 사무차관의 음성으로 추정되는 파일까지 공개되자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임명권자인 재무상이 직접 대응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이에 아베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배려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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