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드루킹’ 활동 자금 수사…수사팀 5개 팀으로 확대

입력 2018.04.17 (16:52) 수정 2018.04.17 (16: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혐의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드루킹' 김 모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하고 김 씨의 활동 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기존 수사팀을 2개에서 5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2개 팀 13명었던 수사인력에 2개 팀 1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함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 인력 5명도 투입해 자금 출처 수사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드루킹 사건' 수사인력은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수사인력이 확대됨에 따라 '드루킹' 김 씨가 운영하던 네이버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운영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고, 이들의 배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자금 관련 수사는 김 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운영비용 출처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사무실에서 경공모 회원 20∼30명을 모아 댓글 관련 작업을 벌이면서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씨 등은 강연료와 비누를 판 수익 등으로 사무실 운영비를 충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특별한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배후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확인해야 범행 동기가 나온다"며 김 씨 등 5명의 계좌 15개와 통신 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으로 발견된 휴대전화 170여 대의 유지비용 등에 대한 출처를 파악하는 한편, 공범 서 모 씨가 댓글 조작에 활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사건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판단했다며 "방대한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찰, ‘드루킹’ 활동 자금 수사…수사팀 5개 팀으로 확대
    • 입력 2018-04-17 16:52:36
    • 수정2018-04-17 16:54:40
    사회
인터넷 댓글을 조작한 혐의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이른바 '드루킹' 김 모 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팀을 확대하고 김 씨의 활동 자금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기존 수사팀을 2개에서 5개로 늘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2개 팀 13명었던 수사인력에 2개 팀 12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 세무·회계 전문가가 포함된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 인력 5명도 투입해 자금 출처 수사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로써 '드루킹 사건' 수사인력은 모두 30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수사인력이 확대됨에 따라 '드루킹' 김 씨가 운영하던 네이버 카페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운영 자금의 출처를 파악하고, 이들의 배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자금 관련 수사는 김 씨가 운영한 경기도 파주 출판단지의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운영비용 출처를 밝히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사무실에서 경공모 회원 20∼30명을 모아 댓글 관련 작업을 벌이면서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 인건비 등 운영자금이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씨 등은 강연료와 비누를 판 수익 등으로 사무실 운영비를 충당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경찰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특별한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배후가 누구인지를 명확히 확인해야 범행 동기가 나온다"며 김 씨 등 5명의 계좌 15개와 통신 내역 등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달 21일 압수수색으로 발견된 휴대전화 170여 대의 유지비용 등에 대한 출처를 파악하는 한편, 공범 서 모 씨가 댓글 조작에 활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입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 사건은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라고 판단했다며 "방대한 압수물을 신속히 분석하고 철저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