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 만족도 B학점…연구 스트레스 ↑

입력 2018.04.17 (17:08) 수정 2018.04.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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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8일∼이달 9일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속 대학에 대한 교수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2.5점으로 나타났다. '교수로서 소속대학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은 100점, '만족'은 75점 '보통' 50점, '불만족' 25점, '매우 불만족'은 0점으로 처리해 평균 낸 결과다. 4.5점 만점의 학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B와 B- 사이(2.81점)에 해당한다.

대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연구 환경'(31%/ 139명)과 '교육 환경'(29%/ 130명)을 꼽은 이들이 많았고,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대학 운영'(48%/ 58명)과 '낮은 보수'(29%/ 35명)를 꼽은 사례가 많았다.

사립대 교수의 소속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가량 낮았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강원이 69.5점, 서울이 64.8점으로 높은 편이었고, 경기(62.3점)·영남(62.1점)·호남(60.1점)·충청(59.4점) 순이었다.

사회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교수사회의 문제로는 117명이 권위의식과 학생 경시 등 '갑질'을, 108명이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성폭력 문제를 꼽았다.

10년 전 교수들이 꼽은 최대 고민은 '학교 내 인간관계'(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연구업적 부담'(26%)으로 바뀌었다. '행정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교수(24%)도 2008년(3%)에 비해 대폭 늘었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교수 비중이 36%로 가장 많았고, 500만∼600만원(19%), 600만∼700만원(17%)이 뒤를 이었다.

교수들이 보는 교수 직업의 미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6%,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비관적 전망의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의 교수 역할 대체 가능성 등이 꼽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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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교수 만족도 B학점…연구 스트레스 ↑
    • 입력 2018-04-17 17:08:42
    • 수정2018-04-17 17:12:01
    문화
교수들의 소속 대학 만족도는 B학점 수준이고,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미래가 더 어두울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8일∼이달 9일 전국 교수 801명을 대상으로 '2018 대학교수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속 대학에 대한 교수들의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2.5점으로 나타났다. '교수로서 소속대학에 만족하는가'라는 질문에 '매우 만족'은 100점, '만족'은 75점 '보통' 50점, '불만족' 25점, '매우 불만족'은 0점으로 처리해 평균 낸 결과다. 4.5점 만점의 학점 기준으로 환산하면 B와 B- 사이(2.81점)에 해당한다.

대학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연구 환경'(31%/ 139명)과 '교육 환경'(29%/ 130명)을 꼽은 이들이 많았고, 불만족한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대학 운영'(48%/ 58명)과 '낮은 보수'(29%/ 35명)를 꼽은 사례가 많았다.

사립대 교수의 소속대학 만족도는 58.4점으로 71.4점을 기록한 국립대 교수보다 13점가량 낮았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강원이 69.5점, 서울이 64.8점으로 높은 편이었고, 경기(62.3점)·영남(62.1점)·호남(60.1점)·충청(59.4점) 순이었다.

사회적으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교수사회의 문제로는 117명이 권위의식과 학생 경시 등 '갑질'을, 108명이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성폭력 문제를 꼽았다.

10년 전 교수들이 꼽은 최대 고민은 '학교 내 인간관계'(46%)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연구업적 부담'(26%)으로 바뀌었다. '행정 업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교수(24%)도 2008년(3%)에 비해 대폭 늘었다.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교수 비중이 36%로 가장 많았고, 500만∼600만원(19%), 600만∼700만원(17%)이 뒤를 이었다.

교수들이 보는 교수 직업의 미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대학교수라는 직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6%,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25%였다. 비관적 전망의 이유로는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의 교수 역할 대체 가능성 등이 꼽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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