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우린 한 계단씩 성장한 팀…탄탄함에 자부심 있죠”

입력 2018.04.17 (18:53) 수정 2018.04.1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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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마다 독창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던 그룹 빅스가 이번에는 매혹적인 조향사로 변신했다.

빅스는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정규 3집 '오 드 빅스'(EAU DE VIXX)를 공개했다.

빅스가 정규앨범을 내는 건 2015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간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오 드 빅스'는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4월 9∼15일 음반 판매량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모았다.

2012년 데뷔해 7년 차에 접어든 빅스는 신보를 '울컥하게 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리더 엔(본명 차학연·28)은 "빅스는 처음부터 빛을 봤다기보다 한 계단씩 성장한 그룹이다. 한 번에 크게 성장한 적도, 한 번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적도 없다"며 "탄탄하게 팀을 만들었다는 게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앨범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나더라. 빅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잘 모르다 보니, 이번 앨범은 그만큼 저를 울컥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갑인 저와 레오(본명 정택운·28)가 입대 시기에 가장 가깝다. 남자에게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저희에게 여러 일이 일어나겠지만 이번 앨범을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문제도 언급했다.

홍빈(본명 이홍빈·25)은 "요즘 멤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 생각은 다 같다. 함께 손잡고 가고싶다"며 "재계약이 우리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회사 의견도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뭉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신보에는 12곡이 담겼다. 그동안 시각적이고 극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후각에 집중했다. 대중에게 향수처럼 스며들어 시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멤버 대부분이 앨범 전반의 작사·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향'은 트렌디한 사운드의 퓨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이다. 부제 '센티스트'(Scentist)는 빅스가 '향기'(scent)와 '예술가'(artist)를 합친 말로, 향기에 집착하는 조향사의 마음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라비(본명 김원식·25)는 "끈적한 곡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섹시하되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향' 뮤직비디오에 어린이가 총을 잡는듯한 장면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엔은 "저희도 많이 걱정했는데, 어린아이가 직접 총 쏘는 장면이 나오진 않는다"며 "아이의 상상 속이다 보니 그런 장면이 자극적이지 않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라비도 "뮤직비디오 감독님과 의논할 때 열린 해석의 재미를 가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

차트 역주행 소감도 밝혔다.

빅스는 지난해 미니 4집 '도원경'(桃源境)에서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동양의 이상향을 표현해 K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노래는 지난해 5월 발표됐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재조명되며 8개월 뒤 멜론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혁(본명 한상혁·23)은 "빅스의 퍼포먼스에 늘 자부심이 있었다. 준비했던 것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지며 이슈가 된 것 같다"고 했고, 엔은 "마음에 들었던 무대인데 다른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저희가 붐업할 계기가 돼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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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18:53:44
    • 수정2018-04-17 18:54:38
    연합뉴스
앨범마다 독창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던 그룹 빅스가 이번에는 매혹적인 조향사로 변신했다.

빅스는 17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정규 3집 '오 드 빅스'(EAU DE VIXX)를 공개했다.

빅스가 정규앨범을 내는 건 2015년 11월 이후 2년 반 만이다. 간만의 정규앨범인 만큼 '오 드 빅스'는 인터넷서점 예스24에서 4월 9∼15일 음반 판매량 1위에 올라 기대감을 모았다.

2012년 데뷔해 7년 차에 접어든 빅스는 신보를 '울컥하게 하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리더 엔(본명 차학연·28)은 "빅스는 처음부터 빛을 봤다기보다 한 계단씩 성장한 그룹이다. 한 번에 크게 성장한 적도, 한 번에 음원차트 1위에 오른 적도 없다"며 "탄탄하게 팀을 만들었다는 게 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앨범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실감이 안 나더라. 빅스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잘 모르다 보니, 이번 앨범은 그만큼 저를 울컥하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동갑인 저와 레오(본명 정택운·28)가 입대 시기에 가장 가깝다. 남자에게 당연한 일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저희에게 여러 일이 일어나겠지만 이번 앨범을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 문제도 언급했다.

홍빈(본명 이홍빈·25)은 "요즘 멤버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우리 생각은 다 같다. 함께 손잡고 가고싶다"며 "재계약이 우리끼리만 하는 게 아니라 회사 의견도 있는 것이지만, 우리는 뭉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신보에는 12곡이 담겼다. 그동안 시각적이고 극적인 콘셉트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후각에 집중했다. 대중에게 향수처럼 스며들어 시각, 청각, 후각 등 모든 감각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멤버 대부분이 앨범 전반의 작사·작곡가로도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곡 '향'은 트렌디한 사운드의 퓨처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곡이다. 부제 '센티스트'(Scentist)는 빅스가 '향기'(scent)와 '예술가'(artist)를 합친 말로, 향기에 집착하는 조향사의 마음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라비(본명 김원식·25)는 "끈적한 곡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으니, 섹시하되 담백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향' 뮤직비디오에 어린이가 총을 잡는듯한 장면이 포함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엔은 "저희도 많이 걱정했는데, 어린아이가 직접 총 쏘는 장면이 나오진 않는다"며 "아이의 상상 속이다 보니 그런 장면이 자극적이지 않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라비도 "뮤직비디오 감독님과 의논할 때 열린 해석의 재미를 가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거들었다.

차트 역주행 소감도 밝혔다.

빅스는 지난해 미니 4집 '도원경'(桃源境)에서 복숭아꽃이 흐드러지게 핀 동양의 이상향을 표현해 K팝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노래는 지난해 5월 발표됐지만 연말 시상식에서 재조명되며 8개월 뒤 멜론차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혁(본명 한상혁·23)은 "빅스의 퍼포먼스에 늘 자부심이 있었다. 준비했던 것과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지며 이슈가 된 것 같다"고 했고, 엔은 "마음에 들었던 무대인데 다른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저희가 붐업할 계기가 돼 행복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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