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첫 토론…자질·도덕성 ‘설전’

입력 2018.04.17 (19:00) 수정 2018.04.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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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첫 경선 TV 토론회가 열려 경기도 발전 방안과 후보들의 도덕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17일(오늘) 오후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반 정도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 양 시장은 "허허벌판이던 광명을 상전벽해로 만들었다"면서 "경기도의 16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도민이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인정했다"며 "서울과 경쟁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전 의원은 "'친노', '친문'이라는 말이 자부심의 원천"이라면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공약과 예산 조달 방안 등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

전 의원은 이 시장을 향해 "무상 교복 정책 등 많은 복지 정책을 제시하는데 실제로는 늘 갈등만 유발한다"고 지적했고, 양 시장 역시 "이재명식 갈등과 대결의 정치나 행정이 성남에서처럼 경기도에서 되풀이된다면 도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필요하고, 가능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시장의 책무인데 타협이 안 된다면 시민의 힘을 동원해서라도 관철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전 후보를 향해 "아동수당과 버스준공영제 두 정책을 새로 추진하는 데만 해도 천억 원 넘게 들어갈 것이고 전체적으로 가용예산을 훌쩍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새로 시행할 정책들은 일부 국가 예산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차지하는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가 토론의 주도권을 갖고 나머지 두 후보에게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특히 이 시장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 시장은 "법률 지원단을 구성할 정도로 많은 고소·고발을 하고 있어서 당원과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전과가 네 개"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HK KIM'이라는 SNS 계정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패륜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 계정이 이 시장의 가족과 연관된 거 같아 공동 조사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면서 공동 고발을 제안하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우선 전과 문제와 관련해 "음주운전의 경우 젊은 시절에 했던 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했으며 특수공무집행방해의 경우 사회 운동을 하던 시절 한 단체의 공동대표였기 때문에 책임을 진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SNS 계정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계정이 쓴 내용에 동의할 수 없고 나쁘다고 보지만 정치적으로 나쁜 것과 법률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본다. 법률상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정권을 재창출하고 경기도에서 승리해야 할 원팀이라면서 원팀의 정신으로 본선을 치르자"고 두 후보에게 말했고, 이 같은 제안에 양 시장은 "민주당이 승리를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위한 서로의 화합 정신은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 시장이 검증 요구를 자꾸 안 들은 것 같이 행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당연히 지방 선거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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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7 19:00:43
    • 수정2018-04-17 19:47:33
    정치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첫 경선 TV 토론회가 열려 경기도 발전 방안과 후보들의 도덕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17일(오늘) 오후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전해철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반 정도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 양 시장은 "허허벌판이던 광명을 상전벽해로 만들었다"면서 "경기도의 16년 만의 정권 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도민이 가장 승리 가능성이 높은 후보로 인정했다"며 "서울과 경쟁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전 의원은 "'친노', '친문'이라는 말이 자부심의 원천"이라면서 "경기도를 발전시키는 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 발전을 위한 최우선 공약과 예산 조달 방안 등을 놓고 초반부터 치열한 토론이 이어졌다.

전 의원은 이 시장을 향해 "무상 교복 정책 등 많은 복지 정책을 제시하는데 실제로는 늘 갈등만 유발한다"고 지적했고, 양 시장 역시 "이재명식 갈등과 대결의 정치나 행정이 성남에서처럼 경기도에서 되풀이된다면 도민들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필요하고, 가능하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시장의 책무인데 타협이 안 된다면 시민의 힘을 동원해서라도 관철해야 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 시장은 전 후보를 향해 "아동수당과 버스준공영제 두 정책을 새로 추진하는 데만 해도 천억 원 넘게 들어갈 것이고 전체적으로 가용예산을 훌쩍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후보는 "새로 시행할 정책들은 일부 국가 예산으로 현재 시행하고 있으며 경기도에서 차지하는 예산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맞받았다.

한 후보가 토론의 주도권을 갖고 나머지 두 후보에게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에서는 특히 이 시장의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양 시장은 "법률 지원단을 구성할 정도로 많은 고소·고발을 하고 있어서 당원과 국민들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전과가 네 개"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HK KIM'이라는 SNS 계정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패륜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 계정이 이 시장의 가족과 연관된 거 같아 공동 조사를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면서 공동 고발을 제안하며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우선 전과 문제와 관련해 "음주운전의 경우 젊은 시절에 했던 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잘못했으며 특수공무집행방해의 경우 사회 운동을 하던 시절 한 단체의 공동대표였기 때문에 책임을 진 일"이었다고 해명했다.

SNS 계정 논란에 대해서는 "해당 계정이 쓴 내용에 동의할 수 없고 나쁘다고 보지만 정치적으로 나쁜 것과 법률적으로 문제제기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본다. 법률상 피해자가 아닌데 어떻게 고소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이 시장은 이어, "정권을 재창출하고 경기도에서 승리해야 할 원팀이라면서 원팀의 정신으로 본선을 치르자"고 두 후보에게 말했고, 이 같은 제안에 양 시장은 "민주당이 승리를 해야 하고 그런 점에서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를 위한 서로의 화합 정신은 이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 시장이 검증 요구를 자꾸 안 들은 것 같이 행동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당연히 지방 선거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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