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TV토론…“미세 먼지 저감 대책” 등 정책 차별화

입력 2018.04.17 (19:10) 수정 2018.04.1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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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17일(오늘) 열린 2차 TV토론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지금까지 정책을 겨냥해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안이하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이뤄낸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는 식으로 맞섰다.

박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현재 서울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없이는 걸을 수 없다"며 "선진국의 도시처럼 10여 분만 걸어도 도시공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오염원을 줄이는 정책으로 겨울철 난방가스 문제와 공사장 비산먼지, 화물차 매연 저감장치장착이 중요하다"며 "이런 정책은 서울,경기, 인천이 힘을 합쳐야 하고, 서울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서는
저장한 빗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원인을 분석해야 대안이 나오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서울시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며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이 장기적으로 함께 가야 하고 주변국들과 도시외교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서민 임대주택 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3자 토론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보면 실제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8만여 호 이상을 공급했다고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실제 입주자 숫자는 많이 부족하다"며 "일부 시민단체에서 시장을 상대로 '숫자 부풀리기'를 하면 안 된다는 성명까지 나온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공임대 주택 제공은 건설형 공공임대주택도 있지만, 매입형도 있다"며 "전세자금 지원하는 형태를 전체 통계에 포함해 계산하는 방식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국토부나 중앙정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도 현재 공공임대 주택 정책과 관련해 "청년을 비롯해 1인 가구 비율이 3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변화에 대비를 못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미 예고된 것이고 예측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박 시장이 청년 임대주택 등을 미리 준비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 의사 표명 여부에 대해서도 거듭 논쟁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임기 중에 다음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불출마할 것인지를 확실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프로필을 보면 민주당과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말뿐인 민주당, 필요할 때 만 민주당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박 시장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는데 서울시장 출마하고 선거운동하겠다는 사람에게 (대선 관련) 그런 말씀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표준이라 할 만큼 중요하고 서울시의 검증된 경험과 이런 것들이 결국 중앙정부가 성공하는데도 결정적 원인이 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두 의원의 "각종 정책이 안이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는 "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전체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데, 확실하고 압도적인 승리는 제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 후반부에 우 의원은 "최근 인사와 관련된 야당의 정체 공세 속에 자신의 정책만을 자랑하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잘 지킬 수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박 의원은 "젊은이, 노인들이 도심에 살 수 있도록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되어서 서울의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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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4-17 19:4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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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17일(오늘) 열린 2차 TV토론에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정책으로 차별화를 시도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지금까지 정책을 겨냥해 박영선·우상호 의원의 '안이하다'는 비판이 이어졌고,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정권에서 이뤄낸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는 식으로 맞섰다.

박 의원은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해 "현재 서울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 없이는 걸을 수 없다"며 "선진국의 도시처럼 10여 분만 걸어도 도시공원에 갈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오염원을 줄이는 정책으로 겨울철 난방가스 문제와 공사장 비산먼지, 화물차 매연 저감장치장착이 중요하다"며 "이런 정책은 서울,경기, 인천이 힘을 합쳐야 하고, 서울시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서는
저장한 빗물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시장은 "원인을 분석해야 대안이 나오는데 미세먼지 대책은 서울시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며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이 장기적으로 함께 가야 하고 주변국들과 도시외교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 서민 임대주택 정책을 놓고도 치열한 3자 토론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서울시의 공공임대주택 정책을 보면 실제로 2013년부터 작년까지 8만여 호 이상을 공급했다고 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실제 입주자 숫자는 많이 부족하다"며 "일부 시민단체에서 시장을 상대로 '숫자 부풀리기'를 하면 안 된다는 성명까지 나온 배경을 설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공공임대 주택 제공은 건설형 공공임대주택도 있지만, 매입형도 있다"며 "전세자금 지원하는 형태를 전체 통계에 포함해 계산하는 방식은 서울시뿐만 아니라 국토부나 중앙정부에서도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도 현재 공공임대 주택 정책과 관련해 "청년을 비롯해 1인 가구 비율이 30% 가까이 되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변화에 대비를 못 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미 예고된 것이고 예측이 가능한 것이었는데, 박 시장이 청년 임대주택 등을 미리 준비했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의 '대선 불출마' 의사 표명 여부에 대해서도 거듭 논쟁이 벌어졌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임기 중에 다음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의사표명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대선에 불출마할 것인지를 확실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박 시장의 프로필을 보면 민주당과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없다"며 "'말뿐인 민주당, 필요할 때 만 민주당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박 시장은 "이미 여러 차례 말했는데 서울시장 출마하고 선거운동하겠다는 사람에게 (대선 관련) 그런 말씀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대한민국의 표준이라 할 만큼 중요하고 서울시의 검증된 경험과 이런 것들이 결국 중앙정부가 성공하는데도 결정적 원인이 된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두 의원의 "각종 정책이 안이하다"는 지적에 대해 반박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자신의 발언 순서에서는 "당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겨야 전체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는데, 확실하고 압도적인 승리는 제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토론 후반부에 우 의원은 "최근 인사와 관련된 야당의 정체 공세 속에 자신의 정책만을 자랑하는 서울시장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잘 지킬 수 적임자"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박 의원은 "젊은이, 노인들이 도심에 살 수 있도록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되어서 서울의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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