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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러시아 기자 의문의 추락사…잇따른 언론인 피살
입력 2018.04.17 (20:38) 수정 2018.04.17 (20:53)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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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러시아 기자 의문의 추락사…잇따른 언론인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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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 용병 파병 문제를 파헤친 한 러시아 기자가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기자 추락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취재 중에 피살된

전 세계 언론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최 기자, 러시아 언론인 의문의 추락사 보도부터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막심 보로딘이라는 러시아 온라인 매체의 기자인데요,

지난 12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자신의 5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15일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자택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어서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로딘의 친구가 보로딘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 수 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지난 11일 이른 아침 보로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이 "러시아 보안 당국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AP 통신은 보로딘이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용병들이 숨졌다는 기사를 지난달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파견된 지상군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용병 파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보안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마지막 통화 내용으로 봤을 때 보로딘의 죽음이 단순 자살이나 추락사로 보기 어렵다,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기자, 슬로바키아에서는 언론인의 피살 사건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슬로바키아의 한 인터넷 언론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잔 쿠치악입니다.

지난 2월 여자친구와 집에 있다 총격을 받고 둘 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쿠치악의 죽음을 계획적인 타살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치악은 당시 이탈리아 마피아와 정·재계의 부정부패를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그의 기사에는 마피아 조직이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와 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피코 총리는 마피아와 연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피코 총리의 측근들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피코도 지난달 결국 총리직을 사퇴했습니다.

쿠치악 기자 피살 사건 이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는 매주 부패 척결과 기자 피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피터 나지/시위자 : "우리는 쿠치악 기자 살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팔레스타인 기자가 이스라엘군에 피살당하는 일이 있었죠?

[기자]

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며 매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이 시위를 취재하던 사진기자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겁니다.

당시 시위가 열리고 있던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장벽 인근에서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야세르 무르타자는 시위 현장을 카메라로 담다가 복부에 총알을 맞아 숨졌습니다.

그런데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르타자는 'PRESS'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요.

당시 헬멧과 방탄조끼까지 착용하고 있어서 이스라엘군이 과잉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타셈 무르타자/유족 : "당시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기자를 겨냥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격수와 최루탄이 우리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진기자의 총격사망에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고, 국경없는기자회와 외신기자협회 등 언론 단체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까 전 세계 언론인 가운데 표적 공격으로 사망한 사례가 꽤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1992년 이후 지금까지 표적 공격으로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1,285명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만 표적 공격으로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46명, 또 올해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9명으로 앞서 봤던 슬로바키아 탐사보도 기자와 팔레스타인 사진기자도 포함돼있습니다.

유엔은 매년 11월 2일을 세계 언론인 보호의 날로 정했는데요,

유엔 특별 보고관은 언론인 살해에 대해 "개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적 감시 장치를 파괴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 [글로벌24 이슈] 러시아 기자 의문의 추락사…잇따른 언론인 피살
    • 입력 2018.04.17 (20:38)
    • 수정 2018.04.17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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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이슈] 러시아 기자 의문의 추락사…잇따른 언론인 피살
[앵커]

시리아 용병 파병 문제를 파헤친 한 러시아 기자가 아파트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졌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기자 추락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취재 중에 피살된

전 세계 언론인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성원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최 기자, 러시아 언론인 의문의 추락사 보도부터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막심 보로딘이라는 러시아 온라인 매체의 기자인데요,

지난 12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자신의 5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15일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당시 자택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고 외부 침입 흔적도 없어서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로딘의 친구가 보로딘의 죽음이 자살이 아닐 수 있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지난 11일 이른 아침 보로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자신이 "러시아 보안 당국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밝혔다는 것입니다.

AP 통신은 보로딘이 시리아에 파견된 러시아 용병들이 숨졌다는 기사를 지난달 작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시리아 내전에 파견된 지상군이 없다고 주장해왔지만 용병 파견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습니다.

그래서 보안 당국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마지막 통화 내용으로 봤을 때 보로딘의 죽음이 단순 자살이나 추락사로 보기 어렵다, 이런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최기자, 슬로바키아에서는 언론인의 피살 사건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슬로바키아의 한 인터넷 언론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잔 쿠치악입니다.

지난 2월 여자친구와 집에 있다 총격을 받고 둘 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쿠치악의 죽음을 계획적인 타살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쿠치악은 당시 이탈리아 마피아와 정·재계의 부정부패를 취재하고 있었습니다.

미처 완성하지 못한 그의 기사에는 마피아 조직이 로베르트 피코 슬로바키아 총리와 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는데요.

피코 총리는 마피아와 연루 의혹을 부인해왔지만 피코 총리의 측근들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피코도 지난달 결국 총리직을 사퇴했습니다.

쿠치악 기자 피살 사건 이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는 매주 부패 척결과 기자 피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피터 나지/시위자 : "우리는 쿠치악 기자 살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도록 정부에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팔레스타인 기자가 이스라엘군에 피살당하는 일이 있었죠?

[기자]

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며 매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이 시위를 취재하던 사진기자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겁니다.

당시 시위가 열리고 있던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간 보안장벽 인근에서는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충돌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야세르 무르타자는 시위 현장을 카메라로 담다가 복부에 총알을 맞아 숨졌습니다.

그런데 화면에서 보이는 것처럼 무르타자는 'PRESS'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요.

당시 헬멧과 방탄조끼까지 착용하고 있어서 이스라엘군이 과잉 대응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타셈 무르타자/유족 : "당시 제가 바로 옆에 있었는데 이스라엘군이 기자를 겨냥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격수와 최루탄이 우리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사진기자의 총격사망에 팔레스타인과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고, 국경없는기자회와 외신기자협회 등 언론 단체들은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니까 전 세계 언론인 가운데 표적 공격으로 사망한 사례가 꽤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국제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1992년 이후 지금까지 표적 공격으로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1,285명에 달합니다.

지난해에만 표적 공격으로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46명, 또 올해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9명으로 앞서 봤던 슬로바키아 탐사보도 기자와 팔레스타인 사진기자도 포함돼있습니다.

유엔은 매년 11월 2일을 세계 언론인 보호의 날로 정했는데요,

유엔 특별 보고관은 언론인 살해에 대해 "개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일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적 감시 장치를 파괴하는 심각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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