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모] ② “다른 곳에 알아보세요”…견디기 힘든 무관심
입력 2018.04.17 (21:36)
수정 2018.04.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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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회적 편견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미혼모가 무려 2만 3천여 명이나 됩니다.
KBS는 그동안 현실에서 언급을 꺼려 왔던 우리 사회의 미혼모 문제를 고민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7일)은 첫 순서로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을 앞 둔 미선씨.
아이 아빠도, 가족도 외면하는 미혼 임신부입니다.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낳고 키울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치단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OO구청 직원(음성변조) : "(미혼모 관련 문의 어디에다 해요?) 여기 말고 해당 부서가 보건지소에 있어요."]
구청의 안내로 찾아간 보건지소.
[OO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 "((구청)민원실에서는 여기로 가라고 해서...) 거기서는 아마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할거예요."]
주민센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OO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주민센터에서는 미혼모 관련해서는 따로 없고, 보건소쪽에는 있으실 수도 (있어요.)"]
2006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수립되고 10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어디에도 미선 씨 어려움을 덜어줄 곳은 없습니다.
[김미선/미혼모 :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가 없다는 거.. 다 (전화를 다른 곳에) 돌리거나 좀 약간 회피한다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다른 미혼모들은 어땠을까?
[김OO/미혼모(음성변조) : "(출산할 때)그렇게 간절하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아무도 도움을 안 주는 거예요."]
세상은 변했지만 혼외 출산을 일탈적 행위로만 치부하는 시선도 견디기 힘듭니다.
[이OO/미혼모(음성변조) : "6개월만 지나도 금방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거든요. 감추기에도 너무 힘들었었고…. 그 이목이 참 무서웠었던 것 같아요."]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미혼 가족.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편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정경진/미혼모 : "학교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훌륭한 가정이라고…. 저희도 가족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사회적 편견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미혼모가 무려 2만 3천여 명이나 됩니다.
KBS는 그동안 현실에서 언급을 꺼려 왔던 우리 사회의 미혼모 문제를 고민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7일)은 첫 순서로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을 앞 둔 미선씨.
아이 아빠도, 가족도 외면하는 미혼 임신부입니다.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낳고 키울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치단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OO구청 직원(음성변조) : "(미혼모 관련 문의 어디에다 해요?) 여기 말고 해당 부서가 보건지소에 있어요."]
구청의 안내로 찾아간 보건지소.
[OO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 "((구청)민원실에서는 여기로 가라고 해서...) 거기서는 아마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할거예요."]
주민센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OO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주민센터에서는 미혼모 관련해서는 따로 없고, 보건소쪽에는 있으실 수도 (있어요.)"]
2006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수립되고 10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어디에도 미선 씨 어려움을 덜어줄 곳은 없습니다.
[김미선/미혼모 :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가 없다는 거.. 다 (전화를 다른 곳에) 돌리거나 좀 약간 회피한다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다른 미혼모들은 어땠을까?
[김OO/미혼모(음성변조) : "(출산할 때)그렇게 간절하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아무도 도움을 안 주는 거예요."]
세상은 변했지만 혼외 출산을 일탈적 행위로만 치부하는 시선도 견디기 힘듭니다.
[이OO/미혼모(음성변조) : "6개월만 지나도 금방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거든요. 감추기에도 너무 힘들었었고…. 그 이목이 참 무서웠었던 것 같아요."]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미혼 가족.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편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정경진/미혼모 : "학교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훌륭한 가정이라고…. 저희도 가족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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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혼모] ② “다른 곳에 알아보세요”…견디기 힘든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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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4-17 21:37:40
- 수정2018-04-17 21:55:48
[앵커]
사회적 편견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미혼모가 무려 2만 3천여 명이나 됩니다.
KBS는 그동안 현실에서 언급을 꺼려 왔던 우리 사회의 미혼모 문제를 고민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7일)은 첫 순서로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을 앞 둔 미선씨.
아이 아빠도, 가족도 외면하는 미혼 임신부입니다.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낳고 키울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치단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OO구청 직원(음성변조) : "(미혼모 관련 문의 어디에다 해요?) 여기 말고 해당 부서가 보건지소에 있어요."]
구청의 안내로 찾아간 보건지소.
[OO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 "((구청)민원실에서는 여기로 가라고 해서...) 거기서는 아마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할거예요."]
주민센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OO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주민센터에서는 미혼모 관련해서는 따로 없고, 보건소쪽에는 있으실 수도 (있어요.)"]
2006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수립되고 10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어디에도 미선 씨 어려움을 덜어줄 곳은 없습니다.
[김미선/미혼모 :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가 없다는 거.. 다 (전화를 다른 곳에) 돌리거나 좀 약간 회피한다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다른 미혼모들은 어땠을까?
[김OO/미혼모(음성변조) : "(출산할 때)그렇게 간절하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아무도 도움을 안 주는 거예요."]
세상은 변했지만 혼외 출산을 일탈적 행위로만 치부하는 시선도 견디기 힘듭니다.
[이OO/미혼모(음성변조) : "6개월만 지나도 금방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거든요. 감추기에도 너무 힘들었었고…. 그 이목이 참 무서웠었던 것 같아요."]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미혼 가족.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편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정경진/미혼모 : "학교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훌륭한 가정이라고…. 저희도 가족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사회적 편견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는 미혼모가 무려 2만 3천여 명이나 됩니다.
KBS는 그동안 현실에서 언급을 꺼려 왔던 우리 사회의 미혼모 문제를 고민해 보는 연속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17일)은 첫 순서로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들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산을 앞 둔 미선씨.
아이 아빠도, 가족도 외면하는 미혼 임신부입니다.
아이를 어디서, 어떻게 낳고 키울 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자치단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OO구청 직원(음성변조) : "(미혼모 관련 문의 어디에다 해요?) 여기 말고 해당 부서가 보건지소에 있어요."]
구청의 안내로 찾아간 보건지소.
[OO보건지소 직원(음성변조) : "((구청)민원실에서는 여기로 가라고 해서...) 거기서는 아마 잘 몰라서 그렇게 얘기할거예요."]
주민센터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OO주민센터 직원(음성변조) : "주민센터에서는 미혼모 관련해서는 따로 없고, 보건소쪽에는 있으실 수도 (있어요.)"]
2006년,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수립되고 100조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어디에도 미선 씨 어려움을 덜어줄 곳은 없습니다.
[김미선/미혼모 : "자세하게 설명하는 데가 없다는 거.. 다 (전화를 다른 곳에) 돌리거나 좀 약간 회피한다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
다른 미혼모들은 어땠을까?
[김OO/미혼모(음성변조) : "(출산할 때)그렇게 간절하게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아무도 도움을 안 주는 거예요."]
세상은 변했지만 혼외 출산을 일탈적 행위로만 치부하는 시선도 견디기 힘듭니다.
[이OO/미혼모(음성변조) : "6개월만 지나도 금방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거든요. 감추기에도 너무 힘들었었고…. 그 이목이 참 무서웠었던 것 같아요."]
조손 가족, 한부모 가족, 미혼 가족.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습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편견 속에 살아야 합니다.
[정경진/미혼모 : "학교에서 처음부터 그렇게 가르치잖아요.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훌륭한 가정이라고…. 저희도 가족이에요."]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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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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