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배기장치 개조 ‘만연’…미세먼지 ‘펑펑’
입력 2018.04.17 (21:36)
수정 2018.04.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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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최근 생산되는 경유차에는 매연저감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업체들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저감장치가 작동되지 않도록 개조해 매연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버스터미널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정비 불량 차량 단속 나왔습니다."]
버스의 엔진룸을 열어 봤습니다.
엔진과 연결된 관에 밖으로 빼낸 긴 호스가 달려있고, 노출된 부분은 플라스틱 통으로 가려놓았습니다.
원래는 배출가스가 엔진으로 다시 들어가게 설계된 매연저감장치지만, 이처럼 중간에 호스를 달아 바닥으로 빠져나가게 개조됐습니다.
정상적인 버스는 배기관들이 매연저감장치와 연결돼 배출가스를 엔진에서 한 번 더 연소시켜 질소산화물을 6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스를 설치하면 배출가스가 저감장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점검 결과 대전에서만 4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는 전체 버스 2백여 대 가운데 80여 대를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버스업체 정비담당자(음성변조) : "관리가 안 되다 보면, 필터가 막히다 보면 오일을 엄청 먹어요. 뺀 자체가 잘못된 거니까.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도 소용없었습니다.
배출가스는 바닥으로 빠져나가는데 배기구에서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거기(배기구)에다 대고 체크기 넣고 '밟아, 밟아' 그러는데 검사소에서는 다 연결됐다고 생각하지 그걸 빼 놨다고 생각하겠어요?"]
정부가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매연을 내뿜는 버스들이 도로 위를 버젓이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최근 생산되는 경유차에는 매연저감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업체들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저감장치가 작동되지 않도록 개조해 매연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버스터미널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정비 불량 차량 단속 나왔습니다."]
버스의 엔진룸을 열어 봤습니다.
엔진과 연결된 관에 밖으로 빼낸 긴 호스가 달려있고, 노출된 부분은 플라스틱 통으로 가려놓았습니다.
원래는 배출가스가 엔진으로 다시 들어가게 설계된 매연저감장치지만, 이처럼 중간에 호스를 달아 바닥으로 빠져나가게 개조됐습니다.
정상적인 버스는 배기관들이 매연저감장치와 연결돼 배출가스를 엔진에서 한 번 더 연소시켜 질소산화물을 6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스를 설치하면 배출가스가 저감장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점검 결과 대전에서만 4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는 전체 버스 2백여 대 가운데 80여 대를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버스업체 정비담당자(음성변조) : "관리가 안 되다 보면, 필터가 막히다 보면 오일을 엄청 먹어요. 뺀 자체가 잘못된 거니까.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도 소용없었습니다.
배출가스는 바닥으로 빠져나가는데 배기구에서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거기(배기구)에다 대고 체크기 넣고 '밟아, 밟아' 그러는데 검사소에서는 다 연결됐다고 생각하지 그걸 빼 놨다고 생각하겠어요?"]
정부가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매연을 내뿜는 버스들이 도로 위를 버젓이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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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4-19 10:27:04
[앵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최근 생산되는 경유차에는 매연저감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업체들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저감장치가 작동되지 않도록 개조해 매연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버스터미널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정비 불량 차량 단속 나왔습니다."]
버스의 엔진룸을 열어 봤습니다.
엔진과 연결된 관에 밖으로 빼낸 긴 호스가 달려있고, 노출된 부분은 플라스틱 통으로 가려놓았습니다.
원래는 배출가스가 엔진으로 다시 들어가게 설계된 매연저감장치지만, 이처럼 중간에 호스를 달아 바닥으로 빠져나가게 개조됐습니다.
정상적인 버스는 배기관들이 매연저감장치와 연결돼 배출가스를 엔진에서 한 번 더 연소시켜 질소산화물을 6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스를 설치하면 배출가스가 저감장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점검 결과 대전에서만 4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는 전체 버스 2백여 대 가운데 80여 대를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버스업체 정비담당자(음성변조) : "관리가 안 되다 보면, 필터가 막히다 보면 오일을 엄청 먹어요. 뺀 자체가 잘못된 거니까.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도 소용없었습니다.
배출가스는 바닥으로 빠져나가는데 배기구에서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거기(배기구)에다 대고 체크기 넣고 '밟아, 밟아' 그러는데 검사소에서는 다 연결됐다고 생각하지 그걸 빼 놨다고 생각하겠어요?"]
정부가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매연을 내뿜는 버스들이 도로 위를 버젓이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최근 생산되는 경유차에는 매연저감장치가 설치돼 있습니다.
그런데 버스업체들이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저감장치가 작동되지 않도록 개조해 매연을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버스터미널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정비 불량 차량 단속 나왔습니다."]
버스의 엔진룸을 열어 봤습니다.
엔진과 연결된 관에 밖으로 빼낸 긴 호스가 달려있고, 노출된 부분은 플라스틱 통으로 가려놓았습니다.
원래는 배출가스가 엔진으로 다시 들어가게 설계된 매연저감장치지만, 이처럼 중간에 호스를 달아 바닥으로 빠져나가게 개조됐습니다.
정상적인 버스는 배기관들이 매연저감장치와 연결돼 배출가스를 엔진에서 한 번 더 연소시켜 질소산화물을 60%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호스를 설치하면 배출가스가 저감장치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점검 결과 대전에서만 4개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한 업체는 전체 버스 2백여 대 가운데 80여 대를 개조하기도 했습니다.
[버스업체 정비담당자(음성변조) : "관리가 안 되다 보면, 필터가 막히다 보면 오일을 엄청 먹어요. 뺀 자체가 잘못된 거니까. 더 드릴 말씀은 없고..."]
자동차 배출가스 검사도 소용없었습니다.
배출가스는 바닥으로 빠져나가는데 배기구에서 측정하기 때문입니다.
[버스 기사(음성변조) : "거기(배기구)에다 대고 체크기 넣고 '밟아, 밟아' 그러는데 검사소에서는 다 연결됐다고 생각하지 그걸 빼 놨다고 생각하겠어요?"]
정부가 배출가스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매연을 내뿜는 버스들이 도로 위를 버젓이 달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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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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