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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 조작…네이버, 안 막았나? 못 막았나?
입력 2018.04.17 (21:49) 멀티미디어 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네이버, 안 막았나? 못 막았나?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일어났다. 네이버는 과연 책임이 없는 것인지, 앞으로 댓글 조작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내용을 Q&A로 살펴본다.

Q. 이번 사건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 네이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내부적으로는 '댓글정책 이용자 패널'을 발족하는 등 댓글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 네이버는 그동안 여러 논란에 시달려왔다. 네이버를 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듯한데?
= 네이버도 그동안 나름대로 여러 보안책을 내놓았다고는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로 이용자가 많다 보니 항상 공정성 시비가 제기돼 왔다. 특정 성향을 지닌 뉴스 편집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고, 지난해에는 네이버 직원이 뉴스 배열과 관련해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국감장에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특히, 댓글의 경우 하루에 40~50만 개 정도가 달린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치권을 비롯해서 눈여겨 보는 측면이 강할 수밖에 없다.

Q. 그렇다면 이번 매크로 조작 사건, 네이버가 안 막은 건지 아니면 못 막은 건지 의아해 하는 시선이 많은데?
= 네이버가 매크로 공격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외부에선 알 수가 없다. 네이버에게 그동안 매크로 조작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해왔는지를 물어도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일부를 밝혀도 이를 다시 악용하는 조작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매크로'라는 용어 때문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크로'가 사실상 해킹과 같다고 보면 쉽다. 즉, 방어 시스템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그걸 또 우회할 공격 방법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매크로 조작을 100%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단순한 매크로 조작은 평소 적극적인 대처를 해왔다면 막을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알려진 내용은 600여 개 아이디를 활용해 특정 댓글의 공감 숫자를 끌어올린 것인데 비정상적 행위를 관리자는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댓글을 조작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 아닌가?
= 클릭만 반복하는 행위의 매크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성능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복잡한 기능이라는 것은 기계적 조작의 흔적과 달리 마치 사람이 행하는 것처럼 정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같은 프로그램은 가격도 수천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언제든 누군가가 조작의 적극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면 포털 관리자가 알아낼 수 없을 정도의 댓글 조작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Q. 이렇게 부작용이 있으니까 아예 댓글을 없애면 되지 않냐는 주장도 나오던데, 그럼 대안은 없는 건가?
= 포털 입장에서는 댓글이 큰 수익원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댓글을 없애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또 댓글도 여론 형성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따라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은 지금처럼 공감순으로 댓글에 순위를 매기는 것을 개선한다거나 외국의 포털사이트처럼 시간순으로 댓글을 나열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댓글 조작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 ‘드루킹’ 댓글 조작…네이버, 안 막았나? 못 막았나?
    • 입력 2018.04.17 (21:49)
    멀티미디어 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네이버, 안 막았나? 못 막았나?
이른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일어났다. 네이버는 과연 책임이 없는 것인지, 앞으로 댓글 조작을 막을 방법은 없는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내용을 Q&A로 살펴본다.

Q. 이번 사건에 대해 네이버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
= 네이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 다만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내부적으로는 '댓글정책 이용자 패널'을 발족하는 등 댓글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Q. 네이버는 그동안 여러 논란에 시달려왔다. 네이버를 보는 시선도 곱지 않은 듯한데?
= 네이버도 그동안 나름대로 여러 보안책을 내놓았다고는 하지만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로 이용자가 많다 보니 항상 공정성 시비가 제기돼 왔다. 특정 성향을 지닌 뉴스 편집을 한다는 의혹도 제기돼 왔고, 지난해에는 네이버 직원이 뉴스 배열과 관련해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나와 국감장에서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특히, 댓글의 경우 하루에 40~50만 개 정도가 달린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정치권을 비롯해서 눈여겨 보는 측면이 강할 수밖에 없다.

Q. 그렇다면 이번 매크로 조작 사건, 네이버가 안 막은 건지 아니면 못 막은 건지 의아해 하는 시선이 많은데?
= 네이버가 매크로 공격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는 외부에선 알 수가 없다. 네이버에게 그동안 매크로 조작과 관련해 어떤 조치를 취해왔는지를 물어도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일부를 밝혀도 이를 다시 악용하는 조작이 있을 수 있다는 이유다. 근본적으로는 '매크로'라는 용어 때문에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매크로'가 사실상 해킹과 같다고 보면 쉽다. 즉, 방어 시스템을 아무리 정교하게 만들어도 그걸 또 우회할 공격 방법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 매크로 조작을 100% 막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게 보안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그러나 단순한 매크로 조작은 평소 적극적인 대처를 해왔다면 막을 수도 있다는 의견들도 있다. 이번 사건의 경우도 알려진 내용은 600여 개 아이디를 활용해 특정 댓글의 공감 숫자를 끌어올린 것인데 비정상적 행위를 관리자는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Q.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이런 상황이라면 누구든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통해 댓글을 조작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 아닌가?
= 클릭만 반복하는 행위의 매크로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성능에 따라 가격 차이는 있지만 복잡한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도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다. 여기서 말하는 복잡한 기능이라는 것은 기계적 조작의 흔적과 달리 마치 사람이 행하는 것처럼 정교하게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같은 프로그램은 가격도 수천 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국 언제든 누군가가 조작의 적극적인 의도를 갖고 있다면 포털 관리자가 알아낼 수 없을 정도의 댓글 조작 사건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Q. 이렇게 부작용이 있으니까 아예 댓글을 없애면 되지 않냐는 주장도 나오던데, 그럼 대안은 없는 건가?
= 포털 입장에서는 댓글이 큰 수익원이 되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댓글을 없애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또 댓글도 여론 형성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따라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은 지금처럼 공감순으로 댓글에 순위를 매기는 것을 개선한다거나 외국의 포털사이트처럼 시간순으로 댓글을 나열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포털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댓글 조작의 처벌 수위를 높이는 등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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