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최고위급 접촉…한반도 비핵화 논의 ‘청신호’?

입력 2018.04.18 (21:03) 수정 2018.04.18 (21: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고위급 접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 지지 발언도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있는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그런데 지난 12일, 인준청문회에선 북한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내놓습니다.

예방타격론에 대해선 '법률적 논란이 많다.

정권교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등 온건파로 변신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벤 카딘/美 상원의원 :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십니까?"]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내정자 : "(북한의) 정권 교체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조건으로 미국 측에 어떤 요구를 할지 자신의 정권과 안보를 어떻게 보장받을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된 관심이라고 밝혔습니다.

극비리에 김정은 위원장을 접촉한 결과를 반영한 답변입니다.

폼페이오 내정자의 방북은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이후 북-미 간 이뤄진 최고위급 접촉입니다.

18년 전 북한의 핵개발 수준은 미국의 위협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정도의 핵능력을 보유한 만큼, 비핵화를 달성하기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북-미 정상간 큰 틀의 합의를 하되, 이행 방안은 단계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교수 :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중심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 단계에서 1차적인 과제이고, 미국의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을 합의하면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 등 한반도 평화 시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미 최고위급 접촉…한반도 비핵화 논의 ‘청신호’?
    • 입력 2018-04-18 21:05:05
    • 수정2018-04-18 21:55:48
    뉴스 9
[앵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고위급 접촉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선언 지지 발언도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의미있는 진전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경파로 알려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

그런데 지난 12일, 인준청문회에선 북한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내놓습니다.

예방타격론에 대해선 '법률적 논란이 많다.

정권교체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등 온건파로 변신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벤 카딘/美 상원의원 : "북한의 정권 교체를 지지하십니까?"]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내정자 : "(북한의) 정권 교체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또, 북한이 비핵화 조건으로 미국 측에 어떤 요구를 할지 자신의 정권과 안보를 어떻게 보장받을지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주된 관심이라고 밝혔습니다.

극비리에 김정은 위원장을 접촉한 결과를 반영한 답변입니다.

폼페이오 내정자의 방북은 지난 2000년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이후 북-미 간 이뤄진 최고위급 접촉입니다.

18년 전 북한의 핵개발 수준은 미국의 위협 요소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정도의 핵능력을 보유한 만큼, 비핵화를 달성하기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북-미 정상간 큰 틀의 합의를 하되, 이행 방안은 단계적으로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교수 : "미국에 직접 위협이 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중심으로 협상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 단계에서 1차적인 과제이고, 미국의 입장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미 정상이 비핵화 로드맵을 합의하면 평화협정, 북-미 관계 정상화 등 한반도 평화 시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