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우물 안 개구리였죠”…‘BTS’가 밝힌 과거와 성공

입력 2018.04.19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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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 모습을 회상하며 현재의 성공에 대한 감회를 털어놓았다.

어제(18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 TV(BANGTANTV)'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멤버들의 생각과 고민이 담긴 개인 인터뷰가 담겼다.

개인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과거와 비교해 현재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등 자신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국 "우물 안 개구리였죠"


멤버 정국은 데뷔 후에야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습생 때는 크게 걱정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근데 데뷔하고 나서 저희 정체가 드러나고 잘하는 가수분들 보고하니까 제가 되게 작아 보이는 거예요. 데뷔 전에는 '우리 충분히 뛰어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물 안의 우물 안 개구리였죠.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전혀 몰랐던 거죠"라고 말했다.

그룹에서 메인 보컬 역할을 맡은 정국은 "처음에는 노래에 정말 욕심이 없었어요. 나만의 목소리가 있는 줄도 인지를 못했어요"라며 메인 보컬을 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뷔 후 저도 노력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느는 게 느껴지고 보이니까 신이 났던 거 같아요. 계속 꾸준히 천천히 늘고 있는 게 재밌는 거 같아요. 나중에는 누가 봐도 메인보컬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슈가 "처음엔 돈을 벌고 싶었다"


멤버 슈가는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았지만 성공하고 싶었고 돈을 벌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작곡가가 되고 싶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슈가는 "소명의식 이런 건 없었고 '어떻게 성공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라면서 "팀을 하고 점점 바뀌었죠. 어떻게 더 좋은 음악, 무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방황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방탄소년단이) 커질 거라고 상상을 못 했죠. 저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도 상상 못 했고 이 업계의 많은 분이 (방탄소년단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 못 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제이홉 "처음엔 못 듣겠더라고요"


멤버 제이홉은 그룹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가 처음부터 랩을 잘했던 건 아니다.

그는 "랩이나 힙합 음악을 엄청 좋아해서 (랩을)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랩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권유로 테스트받을 때 녹음을 했는데,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쓰레기더라고요. '이건 정말 못 들은 곡이다'라는 생각을 해서 두려움이 있었어요"고 밝혔다.

영상 촬영 당시 미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제이홉에게 "미국 가수를 동경하냐"고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 영향을 받으면서 저의 색깔을 찾고 싶어요. 그게 저의 숙제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RM "작업물 통해 사랑받고 싶어"


팀 리더인 RM은 "위로든 뭐든 제가 가진 멜랑꼴리를 보여줌으로써 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내가 경험한 가장 높은 카타르시스는 작업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인정, 스스로에 대한 호응이고 거기에 매여있는 것 같아요"고 밝혔다.

그는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15년 말을 꼽았다. 그는 "베이징에서 무대를 최초로 저 때문에 중단했었거든요. 갑자기 무대가 무섭더라고요. 그 광경이. 욕먹을까 봐요…"라고 회상했다.

인터뷰 당시 미국 공연을 준비 중이던 RM은 "미국 음악을 지금도 많이 듣고 좋아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는 게 엄청난 일이잖아요"라며 "그들처럼 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들이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부럽죠"라고 덧붙였다.

진 "언제 또 이런 행복 누려볼까"


멤버 진은 "많은 사람한테 사랑을 받고 너무 행복한 삶인 것 같아요. 불행하다고 느낄 땐 불행하겠지만, 또 지나가면 행복하잖아요"라고 밝혔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도 "힘들고 바쁘고 하지만 언제 이런 행복을 누려보겠어요"라며 현재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1억 뷰 뮤비 11개 보유, 트위터에서 올해 최다 리트윗된 가수, 미국 3대 방송사(CBS, NBC, ABC) 출연 등 여러 영역에서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며 '기록의 아이돌'로 불린다.

기존 K-POP 아이돌이 주로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거나 해외 진출이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난 것과 달리 방탄소년단은 남미, 미국, 유럽 등 세계에서 초청하는 '월드 스타'로 자리 잡아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중소 기획사 소속이란 점과 10대의 고민과 철학적인 질문을 가사에 녹여내는 등 다른 아이돌과 차별된 방식으로 성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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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19 19:15:38
    K-STAR
월드스타 방탄소년단이 데뷔 초 모습을 회상하며 현재의 성공에 대한 감회를 털어놓았다.

어제(18일)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 TV(BANGTANTV)'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방탄소년단: 번 더 스테이지'에서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과 함께 멤버들의 생각과 고민이 담긴 개인 인터뷰가 담겼다.

개인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과거와 비교해 현재 마음가짐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등 자신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국 "우물 안 개구리였죠"


멤버 정국은 데뷔 후에야 자신이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습생 때는 크게 걱정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근데 데뷔하고 나서 저희 정체가 드러나고 잘하는 가수분들 보고하니까 제가 되게 작아 보이는 거예요. 데뷔 전에는 '우리 충분히 뛰어나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우물 안의 우물 안 개구리였죠.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전혀 몰랐던 거죠"라고 말했다.

그룹에서 메인 보컬 역할을 맡은 정국은 "처음에는 노래에 정말 욕심이 없었어요. 나만의 목소리가 있는 줄도 인지를 못했어요"라며 메인 보컬을 할 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뷔 후 저도 노력하기 시작했는데 제가 느는 게 느껴지고 보이니까 신이 났던 거 같아요. 계속 꾸준히 천천히 늘고 있는 게 재밌는 거 같아요. 나중에는 누가 봐도 메인보컬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슈가 "처음엔 돈을 벌고 싶었다"


멤버 슈가는 "유명해지고 싶지는 않았지만 성공하고 싶었고 돈을 벌고 싶었어요"라고 밝혔다.

작곡가가 되고 싶어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슈가는 "소명의식 이런 건 없었고 '어떻게 성공해서 돈을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제일 컸어요"라면서 "팀을 하고 점점 바뀌었죠. 어떻게 더 좋은 음악, 무대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고 방황도 많이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까지 (방탄소년단이) 커질 거라고 상상을 못 했죠. 저뿐만 아니라 우리 회사도 상상 못 했고 이 업계의 많은 분이 (방탄소년단이) 이렇게 될 거라고 상상 못 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덧붙였다.

제이홉 "처음엔 못 듣겠더라고요"


멤버 제이홉은 그룹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가 처음부터 랩을 잘했던 건 아니다.

그는 "랩이나 힙합 음악을 엄청 좋아해서 (랩을)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랩을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는 권유로 테스트받을 때 녹음을 했는데,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쓰레기더라고요. '이건 정말 못 들은 곡이다'라는 생각을 해서 두려움이 있었어요"고 밝혔다.

영상 촬영 당시 미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제이홉에게 "미국 가수를 동경하냐"고 묻자 그는 "잘 모르겠다. 영향을 받으면서 저의 색깔을 찾고 싶어요. 그게 저의 숙제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RM "작업물 통해 사랑받고 싶어"


팀 리더인 RM은 "위로든 뭐든 제가 가진 멜랑꼴리를 보여줌으로써 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내가 경험한 가장 높은 카타르시스는 작업물을 통해 사람들에게 받은 사랑과 인정, 스스로에 대한 호응이고 거기에 매여있는 것 같아요"고 밝혔다.

그는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2015년 말을 꼽았다. 그는 "베이징에서 무대를 최초로 저 때문에 중단했었거든요. 갑자기 무대가 무섭더라고요. 그 광경이. 욕먹을까 봐요…"라고 회상했다.

인터뷰 당시 미국 공연을 준비 중이던 RM은 "미국 음악을 지금도 많이 듣고 좋아하는 사람이 미국에서 단독 공연을 한다는 게 엄청난 일이잖아요"라며 "그들처럼 되고 싶은 건 아니에요. 다만 그들이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력이 부럽죠"라고 덧붙였다.

진 "언제 또 이런 행복 누려볼까"


멤버 진은 "많은 사람한테 사랑을 받고 너무 행복한 삶인 것 같아요. 불행하다고 느낄 땐 불행하겠지만, 또 지나가면 행복하잖아요"라고 밝혔다.

그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면서도 "힘들고 바쁘고 하지만 언제 이런 행복을 누려보겠어요"라며 현재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유튜브 1억 뷰 뮤비 11개 보유, 트위터에서 올해 최다 리트윗된 가수, 미국 3대 방송사(CBS, NBC, ABC) 출연 등 여러 영역에서 연일 신기록을 쏟아내며 '기록의 아이돌'로 불린다.

기존 K-POP 아이돌이 주로 아시아권에서 인기를 끌거나 해외 진출이 한 번의 해프닝으로 끝난 것과 달리 방탄소년단은 남미, 미국, 유럽 등 세계에서 초청하는 '월드 스타'로 자리 잡아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중소 기획사 소속이란 점과 10대의 고민과 철학적인 질문을 가사에 녹여내는 등 다른 아이돌과 차별된 방식으로 성공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K스타 강지수 kbs.kangj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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