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이 원탁에 못 앉은 건 핵심부서 자리배치 때문”

입력 2018.04.19 (20:48) 수정 2018.04.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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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원탁에 앉지 못한 이유가 권력 순위에서 밀린 게 아니라 핵심 부서 순으로 자리를 배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준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오늘(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9일 정치국 회의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원탁에서 배제된 것은 그가 권력 10위권에서 밀려났다기보다 핵심부서 순으로 자리를 배치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김영철이 맡은 통일전선부의 순위가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간부부, 국제부, 군수공업부, 근로단체부보다 후순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원탁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최룡해·김영남·박봉주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인 박광호(선전선동부장)·리수용(국제부장)·태종수(군수공업부장) 등 10명이 자리했고, 김영철 통전부장은 원탁 뒷줄 의자에 앉았다

한편 이 연구원은 당시 정치국회의에서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임명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당 조직지도부의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아직 진행 중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마치는 대로 비공개 정치국회의와 국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정각을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빨치산 출신 후손 중에서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만이 유일하게 권력층에 올라있다면서 '혁명성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이 김정은 정권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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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최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주재 회의에서 원탁에 앉지 못한 이유가 권력 순위에서 밀린 게 아니라 핵심 부서 순으로 자리를 배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준혁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오늘(1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9일 정치국 회의에서 김영철 통전부장이 원탁에서 배제된 것은 그가 권력 10위권에서 밀려났다기보다 핵심부서 순으로 자리를 배치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김영철이 맡은 통일전선부의 순위가 조직지도부, 선전선동부, 간부부, 국제부, 군수공업부, 근로단체부보다 후순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원탁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최룡해·김영남·박봉주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인 박광호(선전선동부장)·리수용(국제부장)·태종수(군수공업부장) 등 10명이 자리했고, 김영철 통전부장은 원탁 뒷줄 의자에 앉았다

한편 이 연구원은 당시 정치국회의에서 김정각 총정치국장이 정치국 상무위원에 임명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당 조직지도부의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이 아직 진행 중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마치는 대로 비공개 정치국회의와 국무위원회 회의를 열어 김정각을 정치국 상무위원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에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아울러 빨치산 출신 후손 중에서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만이 유일하게 권력층에 올라있다면서 '혁명성은 유전되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이 김정은 정권에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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