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잘린 좌현 램프도 파손…인양 중 열렸나?

입력 2018.04.19 (21:35) 수정 2018.04.1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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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중요한 증거인 방향타가 인양 과정에서 꺾인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어제(18일) 전해드렸는데요.

인양 과정에서 잘려나간 좌현 램프도 외부 힘에 의해 파손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당시 닫혀있던 좌현 램프가 열린 채 인양됐습니다.

이마저도 인양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잘려 나갔습니다.

차와 화물이 드나드는 접이식 출입구인 램프는 바닷물 유입과 유류품 유실의 통로라는 점에서 중요한 조사 대상입니다.

잘린 램프를 자세히 확인한 결과, 양쪽 끝의 가운데 부분에 무언가 파고들어 찢긴 자국이 있습니다.

램프를 원 상태로 붙여보면 찢어진 곳은 중앙 부위로, 램프가 접혀서 닫혀있는 상태에서만 파손될 수 있는 모양입니다.

파손된 형태를 봤을 때 닫힌 상태의 램프와 선미 쪽에 와이어를 감아 당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침몰 당시 충격으로 좌현 램프가 열린 상태였을 것이라는 해양수산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정성욱/4.16가족연대 인양분과장 : "만약에 인양 과정 중에 열렸으면 실수로 해서 열린 거잖아요. 인양 과정 중에서. 그러면 그걸 숨기기 위해서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해수부는 인양하면서 잘라내기 전까지 램프를 건드린 적이 없기 때문에 파손된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양 과정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체조사위원회는 램프와 방향타에 왜 와이어 흔적이 남았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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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잘린 좌현 램프도 파손…인양 중 열렸나?
    • 입력 2018-04-19 21:37:43
    • 수정2018-04-19 21: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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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중요한 증거인 방향타가 인양 과정에서 꺾인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어제(18일) 전해드렸는데요.

인양 과정에서 잘려나간 좌현 램프도 외부 힘에 의해 파손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당시 닫혀있던 좌현 램프가 열린 채 인양됐습니다.

이마저도 인양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잘려 나갔습니다.

차와 화물이 드나드는 접이식 출입구인 램프는 바닷물 유입과 유류품 유실의 통로라는 점에서 중요한 조사 대상입니다.

잘린 램프를 자세히 확인한 결과, 양쪽 끝의 가운데 부분에 무언가 파고들어 찢긴 자국이 있습니다.

램프를 원 상태로 붙여보면 찢어진 곳은 중앙 부위로, 램프가 접혀서 닫혀있는 상태에서만 파손될 수 있는 모양입니다.

파손된 형태를 봤을 때 닫힌 상태의 램프와 선미 쪽에 와이어를 감아 당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침몰 당시 충격으로 좌현 램프가 열린 상태였을 것이라는 해양수산부의 설명과 배치되는 대목입니다.

[정성욱/4.16가족연대 인양분과장 : "만약에 인양 과정 중에 열렸으면 실수로 해서 열린 거잖아요. 인양 과정 중에서. 그러면 그걸 숨기기 위해서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 해수부는 인양하면서 잘라내기 전까지 램프를 건드린 적이 없기 때문에 파손된 이유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양 과정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는 가운데 선체조사위원회는 램프와 방향타에 왜 와이어 흔적이 남았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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