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막말’ 파일 입수…“징계해! 월급에서 까든가!”

입력 2018.04.20 (06:11) 수정 2018.04.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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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물벼락' 회의에 있던 참석자들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가운데,

조현민 전무가 평소 사내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녹음 파일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역시나 고성과 반말은 기본에 책상을 내리치고,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직원회의.

시작과 동시에 조현민 전무가 반말을 퍼붓습니다.

[조현민/전무 : "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대답 안 할 거야?"]

목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조현민/전무 : "당신도 문제야. 내가 (책상 치는 소리) 몇 번을 얘기를 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 따위로 갖고 와?"]

실무자들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입니다.

욕설도 튀어나옵니다.

[조현민/전무 : "XX 시끄러워!" "쳇, 또 뒤에 가서 내 욕 진탕 하겠지? 그렇죠? 억울해 죽겠죠?"]

직원을 하인처럼 부리는 듯한 말은 계속됩니다.

["(죄송합니다.) 맞아요? 안 맞아요?"]

화를 못 이긴 듯 뭔가를 내려칩니다.

[조현민/전무 : "사람이 정말, (퍽) 아우, 씨."]

월급과 인사권을 무기로 협박까지 합니다.

[조현민/전무 :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 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

30분 간의 공포의 회의는 뭔가를 집어 던지며 끝났습니다.

이 녹음 파일을 제공한 진에어 전 직원은, 조 전무의 평소 이런 언행을 견디기 힘들어 회사를 그만뒀다고 털어놨습니다.

조 전무는 한진그룹에서 진에어 부사장과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갑질 논란으로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직함과 직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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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민 ‘막말’ 파일 입수…“징계해! 월급에서 까든가!”
    • 입력 2018-04-20 06:13:45
    • 수정2018-04-20 06: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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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물벼락' 회의에 있던 참석자들의 진술이 일부 엇갈리는 가운데,

조현민 전무가 평소 사내에서 직원들과 회의를 어떤 식으로 하는지 엿볼 수 있는 녹음 파일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역시나 고성과 반말은 기본에 책상을 내리치고, 심지어 협박까지 일삼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직원회의.

시작과 동시에 조현민 전무가 반말을 퍼붓습니다.

[조현민/전무 : "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대답 안 할 거야?"]

목소리는 점점 커집니다.

[조현민/전무 : "당신도 문제야. 내가 (책상 치는 소리) 몇 번을 얘기를 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 따위로 갖고 와?"]

실무자들 작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입니다.

욕설도 튀어나옵니다.

[조현민/전무 : "XX 시끄러워!" "쳇, 또 뒤에 가서 내 욕 진탕 하겠지? 그렇죠? 억울해 죽겠죠?"]

직원을 하인처럼 부리는 듯한 말은 계속됩니다.

["(죄송합니다.) 맞아요? 안 맞아요?"]

화를 못 이긴 듯 뭔가를 내려칩니다.

[조현민/전무 : "사람이 정말, (퍽) 아우, 씨."]

월급과 인사권을 무기로 협박까지 합니다.

[조현민/전무 :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 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

30분 간의 공포의 회의는 뭔가를 집어 던지며 끝났습니다.

이 녹음 파일을 제공한 진에어 전 직원은, 조 전무의 평소 이런 언행을 견디기 힘들어 회사를 그만뒀다고 털어놨습니다.

조 전무는 한진그룹에서 진에어 부사장과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이번 갑질 논란으로 대기발령을 받았지만, 직함과 직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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