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배스 퇴치’ 사업 7년…생태계 복원 시작

입력 2018.04.20 (07:34) 수정 2018.04.2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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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대형 호수가 외래종 큰입배스로 인해 토종 생태계가 크게 훼손됐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배스 퇴치사업을 시작한 대청호에서 생태계 복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속으로 들어간 잠수부들이 연이어 배스를 잡아 올립니다.

한 두시간 만에 잠수부 4명이 잡은 배스는 백 마리가 넘습니다.

배스 산란철을 맞아 배스 퇴치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동춘/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배스는 4월에서 7월까지가 중점 산란기입니다. 그래서 산란기가 시작되기 전인 4월에 퇴치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청호에서 배스 퇴치사업을 시작한지 7년째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생태계 복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자 붕어와 잉어는 물론 납자루까지 다양한 토종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움직입니다.

나뭇가지 사이엔 쏘가리도 보입니다.

[공명식/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팀장 : "배스가 유입되면 가장 먼저 없어지는 토종 생물중에 새우나 빙어 복원되는 모습이 수중에서도 많이 목격되고 있고요."]

어민들이 잡는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졌고 어획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상철/대청호 어민 : "한동안은 진짜 (물고기가) 잘 안나왔어요. 요즘에는 새우는 좀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제."]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16억 원이었던 배스 퇴치사업 예산을 올해 10억 원으로 대폭 축소해 토종 생태계 복원이 자칫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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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청호 ‘배스 퇴치’ 사업 7년…생태계 복원 시작
    • 입력 2018-04-20 07:38:48
    • 수정2018-04-20 07: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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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대형 호수가 외래종 큰입배스로 인해 토종 생태계가 크게 훼손됐는데요,

전국에서 가장 먼저 배스 퇴치사업을 시작한 대청호에서 생태계 복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함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물 속으로 들어간 잠수부들이 연이어 배스를 잡아 올립니다.

한 두시간 만에 잠수부 4명이 잡은 배스는 백 마리가 넘습니다.

배스 산란철을 맞아 배스 퇴치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동춘/금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장 : "배스는 4월에서 7월까지가 중점 산란기입니다. 그래서 산란기가 시작되기 전인 4월에 퇴치작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대청호에서 배스 퇴치사업을 시작한지 7년째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생태계 복원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가자 붕어와 잉어는 물론 납자루까지 다양한 토종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움직입니다.

나뭇가지 사이엔 쏘가리도 보입니다.

[공명식/한국생태계교란어종퇴치관리협회 팀장 : "배스가 유입되면 가장 먼저 없어지는 토종 생물중에 새우나 빙어 복원되는 모습이 수중에서도 많이 목격되고 있고요."]

어민들이 잡는 물고기 종류도 다양해졌고 어획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상철/대청호 어민 : "한동안은 진짜 (물고기가) 잘 안나왔어요. 요즘에는 새우는 좀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제."]

그런데도 정부는 지난해 16억 원이었던 배스 퇴치사업 예산을 올해 10억 원으로 대폭 축소해 토종 생태계 복원이 자칫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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