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동자, ‘비호지킨 림프종’ 산재 인정…지금까지 20번째

입력 2018.04.20 (17:22) 수정 2018.04.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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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에 걸린 삼성전자 노동자가 업무와의 연관성이 인정돼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에서 산재를 인정받은 노동자는 20명으로 늘게 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오늘(20일)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김 모(33살, 여성)씨의 '비호지킨 림프종'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신체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액암의 일종이다.

김 씨는 품질관련 부서에서 6년 7개월 동안 검사업무를 수행하는 생산직 오퍼레이터로 근무했다. 퇴직 후 3년 2개월만인 2012년 4월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산재요양 급여신청은 2015년 3월 31일에 했다.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김 씨가 마스크 등 보호 장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100도 내외 고온 상태의 물질에 대한 작업을 수행했고, 근무시기를 고려할 때 벤젠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과 첨단산업분야에서 발생한 희귀질환의 업무관련성에 관한 대법원의 판정기준을 고려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다.

비호지킨 림프종 발병과 관련된 작업환경요인으로 벤젠, 산화에틸렌, X선, 감마선, TCE 등이 제한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상시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돼 근무한 노동자에게 현대의학으로 그 발병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 발생한 경우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를 넓게 인정한 사례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노동자 가운데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경우는 김 씨까지 20명이다.

질병 유형별로 살펴보면, 백혈병이 4건으로 가장 많고, 재생불량성 빈혈 3건, 뇌종양 3건, 다발성 경화증 3건, 폐암 2건, 유방암 1건, 난소암 1건, 불임 1건이고, 비호지킨 림프종은 이번이 2번째다.

성별로는 여성이 16명, 남성이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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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0 17:22:33
    • 수정2018-04-20 17:27:12
    사회
혈액암에 걸린 삼성전자 노동자가 업무와의 연관성이 인정돼 산업재해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삼성전자에서 산재를 인정받은 노동자는 20명으로 늘게 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오늘(20일) 삼성전자 온양공장에서 일했던 김 모(33살, 여성)씨의 '비호지킨 림프종'을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비호지킨 림프종은 신체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혈액암의 일종이다.

김 씨는 품질관련 부서에서 6년 7개월 동안 검사업무를 수행하는 생산직 오퍼레이터로 근무했다. 퇴직 후 3년 2개월만인 2012년 4월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산재요양 급여신청은 2015년 3월 31일에 했다.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김 씨가 마스크 등 보호 장구 착용이 미흡한 상태에서 100도 내외 고온 상태의 물질에 대한 작업을 수행했고, 근무시기를 고려할 때 벤젠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과 첨단산업분야에서 발생한 희귀질환의 업무관련성에 관한 대법원의 판정기준을 고려해 업무와 질병 사이의 상당인과관계를 인정했다.

비호지킨 림프종 발병과 관련된 작업환경요인으로 벤젠, 산화에틸렌, X선, 감마선, TCE 등이 제한적인 근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단은 상시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돼 근무한 노동자에게 현대의학으로 그 발병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희귀질환이 발생한 경우 업무와의 상당인과관계를 넓게 인정한 사례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노동자 가운데 산업재해를 인정받은 경우는 김 씨까지 20명이다.

질병 유형별로 살펴보면, 백혈병이 4건으로 가장 많고, 재생불량성 빈혈 3건, 뇌종양 3건, 다발성 경화증 3건, 폐암 2건, 유방암 1건, 난소암 1건, 불임 1건이고, 비호지킨 림프종은 이번이 2번째다.

성별로는 여성이 16명, 남성이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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