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GP·DMZ 중화기 철수 논의… 의미 있는 첫걸음”

입력 2018.04.20 (18:05) 수정 2018.04.20 (19: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DMZ) 내 중화기와 GP(경계초소) 공동 철수 문제가 논의된다면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DMZ 내 중화기와 GP 공동 철수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굉장히 타당성 있는 아이디어 같지만 실제 65년 간 선(線)이 여러 이유로 인해서 조금씩 변동됐는데 다시 되돌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논의하는 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 2㎞를 깨끗하게 치워본 경험이 서해선·동해선에 있지 않나.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한다면 불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DMZ 내에서 우리 군은 GP 60여 개, 북한군이 160여 개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야와 협의에서 북한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구상으로는 "(합의에 의해) 이행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선에 개성공단을 착공하고, 동해선에 금강산 사업을 할 때 실제로 움직였던 통로가 있다"고 말했다. 면적은 "서해선이 250m×4㎞, 동해선 100m×4㎞ 구역이다. 해당 구역에 대해서는 기존에 이뤄졌던 1차 남북 국방장관 합의를 되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 '핫라인' 구축이 갖는 군사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유사 이래 전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 중 오해 때문에 벌어진 것이 3분의 1을 넘는다"면서 "오해로 인한 위기의 에스컬레이션(escalation·단계적 확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답했다.

비무장지대(DMZ)의 활용 방안으로는 "산림청 헬기가 자유로운 접근만 돼도 재난과 재해, 자연보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며 "동해선에 깔아놓은 남북한 군 통신선이 산불 때문에 다 탔다. 재난 재해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軍 “GP·DMZ 중화기 철수 논의… 의미 있는 첫걸음”
    • 입력 2018-04-20 18:05:35
    • 수정2018-04-20 19:57:02
    정치
군 당국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DMZ) 내 중화기와 GP(경계초소) 공동 철수 문제가 논의된다면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DMZ 내 중화기와 GP 공동 철수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굉장히 타당성 있는 아이디어 같지만 실제 65년 간 선(線)이 여러 이유로 인해서 조금씩 변동됐는데 다시 되돌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것을 논의하는 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군사분계선 기준 남북 2㎞를 깨끗하게 치워본 경험이 서해선·동해선에 있지 않나. 이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단계적으로 한다면 불가능한 방법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DMZ 내에서 우리 군은 GP 60여 개, 북한군이 160여 개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분야와 협의에서 북한의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구상으로는 "(합의에 의해) 이행하면 되돌릴 수 없는 의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해선에 개성공단을 착공하고, 동해선에 금강산 사업을 할 때 실제로 움직였던 통로가 있다"고 말했다. 면적은 "서해선이 250m×4㎞, 동해선 100m×4㎞ 구역이다. 해당 구역에 대해서는 기존에 이뤄졌던 1차 남북 국방장관 합의를 되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 '핫라인' 구축이 갖는 군사적인 의미에 대해서는 "유사 이래 전 세계에서 벌어진 전쟁 중 오해 때문에 벌어진 것이 3분의 1을 넘는다"면서 "오해로 인한 위기의 에스컬레이션(escalation·단계적 확대)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역할"이라고 답했다.

비무장지대(DMZ)의 활용 방안으로는 "산림청 헬기가 자유로운 접근만 돼도 재난과 재해, 자연보호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며 "동해선에 깔아놓은 남북한 군 통신선이 산불 때문에 다 탔다. 재난 재해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