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바인 총기참사 19주년 미 전역 수만명 동맹휴업 시위

입력 2018.04.21 (02:19) 수정 2018.04.21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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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 참사 19주년을 맞아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와 플로리다 등 미 전역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이 동맹휴업 시위를 벌였다.

컬럼바인 총격 사건은 재학생 2명이 총탄 900여 발을 난사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뉴욕타임스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총기 난사 세대'로 규정했다.

미국 언론은 이날 동맹휴업에 동참한 학교는 2천700여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코네티컷 주 리지필드 고교의 16세 학생 레인 머독이 전국적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청원을 받으면서 촉발됐다.

19년 전 참사가 벌어졌던 컬럼바인 고교는 하루 휴업했으며, 학생들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가했다. 동맹휴업 참가자들은 각 지역 시간대별로 오전 10시에 컬럼바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한 뒤 시위에 나섰다.

한편,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 지난 19년 동안 미국 전역의 학생 20만여 명이 총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 부상자 외에 총격 사건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은 학생 등을 전부 포함할 때 지난 19년간 총기 폭력 경험자는 211개 학교에 걸쳐 20만 6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 학교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131명, 부상자는 27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에만 12건이 발생해 시점 비교로는 1999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학교 총격범의 평균 연령은 16세였으며, 10명 중 7명은 18세 이하에 범행했다. 또 학교 총격범 10명 중 7명은 집에서 총을 가져오거나 친척, 친구로부터 총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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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4-21 04:14:43
    국제
1999년 4월 미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콜로라도 주 컬럼바인 고교 총기 참사 19주년을 맞아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와 플로리다 등 미 전역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이 동맹휴업 시위를 벌였다.

컬럼바인 총격 사건은 재학생 2명이 총탄 900여 발을 난사해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으로 미국 사회에 엄청난 충격을 던졌다. 뉴욕타임스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에 태어난 아이들을 '총기 난사 세대'로 규정했다.

미국 언론은 이날 동맹휴업에 동참한 학교는 2천700여 곳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시위는 코네티컷 주 리지필드 고교의 16세 학생 레인 머독이 전국적으로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청원을 받으면서 촉발됐다.

19년 전 참사가 벌어졌던 컬럼바인 고교는 하루 휴업했으며, 학생들은 커뮤니티 차원에서 열린 추모 행사에 참가했다. 동맹휴업 참가자들은 각 지역 시간대별로 오전 10시에 컬럼바인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한 뒤 시위에 나섰다.

한편,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 지난 19년 동안 미국 전역의 학생 20만여 명이 총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총격으로 인한 사망자, 부상자 외에 총격 사건으로 정신적 외상을 입은 학생 등을 전부 포함할 때 지난 19년간 총기 폭력 경험자는 211개 학교에 걸쳐 20만 6천여 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컬럼바인 총기 참사 이후 학교 총격으로 숨진 사람은 131명, 부상자는 271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에만 12건이 발생해 시점 비교로는 1999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학교 총격범의 평균 연령은 16세였으며, 10명 중 7명은 18세 이하에 범행했다. 또 학교 총격범 10명 중 7명은 집에서 총을 가져오거나 친척, 친구로부터 총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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