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서빙 실수 “치킨커리 중징계” 대한항공…조현민 전무는?

입력 2018.04.21 (14:11) 수정 2018.04.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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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서빙 실수 “치킨커리 중징계” 대한항공…조현민 전무는?

승무원 서빙 실수 “치킨커리 중징계” 대한항공…조현민 전무는?

대한항공 승무원의 식사 서빙 실수에 대해 고객이 불만을 접수하자, 해당 승무원들이 중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조양호 회장이 직접 소비자 불만 사항에 댓글을 달고 면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승무원과 가족을 대하는 이중적 징계 잣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어제(21일) 사내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대한항공 치킨 커리"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전말은 기내식으로 치킨커리를 주문한 고객에게 승무원이 실수로 커리를 접시에 담지 않고 햇반만 가져다줬다는 것. 승객은 승무원이 커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렸으나, 기내식을 회수하는 시간이 될 때까지 가져다주지 않자,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고, 음식에 손을 대지 않은 걸 발견한 승무원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는 과정에서 커리가 빠진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승무원은 다른 음식을 권했지만 승객은 거부했고, 해당 승객은 이후 승무원 팀장이 와서 사과하는 도중에 "사람이 실수할 수 있지 않냐"는 말에 격분해 이 내용을 소비자 불만 센터에 접수했다는 내용이다.

대한항공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캡처대한항공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캡처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승무원의 식사 서빙 실수 불만글에 조양호 회장이 직접 "면책하라"고 댓글을 남겼고, 대한항공은 상벌 위원회를 소집했다. 그 결과, 승무원 팀장은 평승무원으로 강등됐고, 커리를 실수로 빠뜨린 승무원은 중징계로 평생 진급은 꿈도 못 꾸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대한항공 블라인드 캡처대한항공 블라인드 캡처

2016년에 벌어졌던 이른바 대한항공 치킨커리 사건이 다시금 도마에 오른 것은 최근 조현아, 조현민 두 딸들의 행동과 무관하지 않다. 승무원의 실수에 중징계를 내렸던 조양호 회장이 가족이자, 직원인 조현민 전무에게는 어떤 대응을 할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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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무원 서빙 실수 “치킨커리 중징계” 대한항공…조현민 전무는?
    • 입력 2018-04-21 14:11:34
    • 수정2018-04-22 13:33:06
    취재K
대한항공 승무원의 식사 서빙 실수에 대해 고객이 불만을 접수하자, 해당 승무원들이 중징계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특히 조양호 회장이 직접 소비자 불만 사항에 댓글을 달고 면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승무원과 가족을 대하는 이중적 징계 잣대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어제(21일) 사내 익명 커뮤니티 앱인 '블라인드'에서는 "대한항공 치킨 커리"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사건의 전말은 기내식으로 치킨커리를 주문한 고객에게 승무원이 실수로 커리를 접시에 담지 않고 햇반만 가져다줬다는 것. 승객은 승무원이 커리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기다렸으나, 기내식을 회수하는 시간이 될 때까지 가져다주지 않자, 음식에 손을 대지 않았고, 음식에 손을 대지 않은 걸 발견한 승무원이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는 과정에서 커리가 빠진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승무원은 다른 음식을 권했지만 승객은 거부했고, 해당 승객은 이후 승무원 팀장이 와서 사과하는 도중에 "사람이 실수할 수 있지 않냐"는 말에 격분해 이 내용을 소비자 불만 센터에 접수했다는 내용이다.

대한항공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캡처
문제는 그 다음에 벌어졌다. 승무원의 식사 서빙 실수 불만글에 조양호 회장이 직접 "면책하라"고 댓글을 남겼고, 대한항공은 상벌 위원회를 소집했다. 그 결과, 승무원 팀장은 평승무원으로 강등됐고, 커리를 실수로 빠뜨린 승무원은 중징계로 평생 진급은 꿈도 못 꾸게 되는 상황이 되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

대한항공 블라인드 캡처
2016년에 벌어졌던 이른바 대한항공 치킨커리 사건이 다시금 도마에 오른 것은 최근 조현아, 조현민 두 딸들의 행동과 무관하지 않다. 승무원의 실수에 중징계를 내렸던 조양호 회장이 가족이자, 직원인 조현민 전무에게는 어떤 대응을 할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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