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경제 병진노선’ 5년 만에 ‘경제집중’ 노선으로 변화

입력 2018.04.21 (14:30) 수정 2018.04.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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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에 집중한다는 노선을 표방함에 따라 2013년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핵무력과 경제건설 병진노선은 5년여 만에 종결됐다.

북한은 어제 전원회의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결속'한다며 이 노선이 마무리됐음을 밝히고,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 제시됐다고 선언했다.

[연관 기사] 北 “ICBM 발사 중지·핵 실험장 폐쇄”…경제 총력 노선 선언

김정은 위원장은 회의 보고에서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2013년 당 전원회의 이후 병진노선을 '항구적 전략 노선'이라고 일관되게 강조하며 핵·미사일 능력 완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어 2016년 5월 당 대회에서도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킨다는 내용을 반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남북·북미정상회담 추진 국면에 들어서자 '새로운 병진노선' 같은 다소 완화된 표현을 사용하며 변화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전원회의를 계기로 병진노선이 사실상 정리된 만큼 북한이 앞으로 새 전략노선을 명문화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 당규약에 북한의 전략적 노선으로 경제건설 등을 명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은만큼, 현재 헌법 서문에 명시된 '핵보유국' 표현 등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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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4-21 14:30:38
    • 수정2018-04-21 14: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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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어제(2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경제에 집중한다는 노선을 표방함에 따라 2013년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핵무력과 경제건설 병진노선은 5년여 만에 종결됐다.

북한은 어제 전원회의를 통해 핵·경제 병진노선을 '결속'한다며 이 노선이 마무리됐음을 밝히고,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 제시됐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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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회의 보고에서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새로운 전략적 노선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2013년 당 전원회의 이후 병진노선을 '항구적 전략 노선'이라고 일관되게 강조하며 핵·미사일 능력 완성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 왔다.

이어 2016년 5월 당 대회에서도 병진노선은 급변하는 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응책이 아니라, 항구적으로 틀어쥐고 나가야 할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노동당 규약을 개정해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킨다는 내용을 반영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남북·북미정상회담 추진 국면에 들어서자 '새로운 병진노선' 같은 다소 완화된 표현을 사용하며 변화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이번 전원회의를 계기로 병진노선이 사실상 정리된 만큼 북한이 앞으로 새 전략노선을 명문화하는 작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남북·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 당규약에 북한의 전략적 노선으로 경제건설 등을 명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이번 회의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않은만큼, 현재 헌법 서문에 명시된 '핵보유국' 표현 등은 당분간 유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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